고급 브랜드는 물론 일반 양산차에도 한정판 모델 늘어
“한정판 모델 대부분 완판···개성 중시하는 소비심리 영향”

BMW 'M340i 퍼스트 에디션'. /사진=BMW코리아
BMW 'M340i 퍼스트 에디션'. / 사진=BMW코리아

자동차 업계에서 한정판 마케팅 열풍이 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한정판 모델은 고급 브랜드 위주로 이뤄졌으나, 최근 들어 일반 양산차에도 한정판 모델이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전세계 7000대 한정으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출시했다. 국내에는 1700대 한정 물량을 배정했다. 코나 한정판 모델은 마블과 현대차가 협업해 만든 세계 최초 공식 마블 전용 양산차다. 아이언맨의 오리지널 수트에서 영감을 받아 전용 레드 컬러를 적용했다. 해당 모델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완판됐다.

올해에는 BMW, 지프,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연이어 한정판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2월 온라인 한정판 모델 ‘M5 컴페티션 35주년 에디션’을 출시했다. M5 탄생 35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350대 한정 생산했으며, 국내에는 35대만 판매한다. 프로즌 다크 그레이 2 메탈릭 외장 컬러, 20인치 휠, M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등을 통해 한정판만의 특별함을 표현했다. 또 계기판, 도어트림, 센터콘솔 등에 금색을 칠한 알루미늄 카본 트림을 적용해 차별화를 뒀다.

한정판 모델이 인기를 끌자 BMW는 지난 5월에도 온라인 한정판 ‘M340i 퍼스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전세계 340대 한정으로 생산됐으며, 국내에는 40대만 들어왔다. 외장 컬러와 그릴, 내장 가죽, 대시보드, 전용 시트 벨트 등을 통해 한정판의 느낌을 살렸다. BMW 한정판 모델은 모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FCA코리아도 지난 달 ‘올 뉴 랭글러 루비콘 레콘 에디션’을 100대 한정으로 판매했다. 전면에 무광 블랙 후드 데칼과 유광 블랙 세븐 슬롯 그릴을 적용했다. 실내는 빨간색으로 차별화 요소를 추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XM3 온라인 스페셜 에디션’을 333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이 모델은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하는 LED 헤드램프를 한단계 아래 트림인 RE에도 적용했다.

또 이달에는 ‘QM6 볼드 에디션’을 1600대 한정으로 출시한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블랙과 옐로골드 컬러로 표현했으며 19인치 휠, 8.7인치 S링크 내비게이션,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프리미엄 사양을 탑재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화이트 에디션을 지난달 출시했다. 내외관에 화이트 색상을 적용하고 4TRONIC 시스템과 다양한 편의사양들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이 모델은 ‘미스터트롯’ 우승자인 임영웅씨의 우승상품으로 유명해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한정판 모델을 통해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양산차에도 희소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이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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