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 시장점유율 격차 1.2%p
코로나19에도 中 5G 스마트폰 내수 판매 '호조'

/자료=SA
올 1분기 업체별 5G 스마트폰 출하 실적 및 시장 점유율./자료=SA

 

올 1분기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내수 시장을 앞세워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당초 예상치를 넘어선 241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출하량(1870만대)을 단번에 넘어선 수치다. SA는 올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 내 5G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830만대를 출하하면서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전체 5G 스마트폰 시장에선 34.4%의 출하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 출시한 갤럭시S20 5G 시리즈가 주요 흥행 모델로 꼽힌다.

2위는 화웨이다. 1분기 출하량 800만대를 기록했다. 출하 점유율은 33.2%다. 1위인 삼성전자를 1.2%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1분기 주요 제품은 메이트30, 아너V30 프로, 메이트30 프로 등으로, 이중 대부분 물량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 1분기엔 전반적으로 중국 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위 5개 공급사 중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한 4개사가 중국 업체로 나타났다. 2위 화웨이의 뒤를 이어 비보(290만대), 샤오미(250만대), 오포(120만대) 등 순이다. 이들 4개사가 전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60%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닐 매스턴 SA 전무이사는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상위 5개 업체 중 61%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중 대부분 물량이 중국 내수 시장에 팔렸다”며 “이는 중국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 폐쇄에도 불구하고 중국 5G 통신망과 5G 스마트폰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중국이 경제활동을 지속하면서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애플이 5G 아이폰 출시로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 경쟁은 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손실을 회복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삼성전자의 1위 입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9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엔 업체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갤럭시 노트, 폴드 등 신모델을 출시해 프리미엄 차별화 지속하고 중저가 부문에서도 5G 도입을 확대해 가격대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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