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보다 20.8% 급락한 14.47달러에 거래···코로나19 사태로 수요위축과 공급과잉 우려 확산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글로벌대유행)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에 장중 배럴당 15달러 선이 무너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10시 9분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장중 전거래일보다 20.8% 급락한 14.4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15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9년 3월 이후 약 21년(20년11개월) 만이다.

6월 인도분 국제유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8% 가량 하락한 2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러한 국제유가 급락은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1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는 역대 최대 규모인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수요가 하루 평균 290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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