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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무료 만화에서 신한류 중심으로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20.04.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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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트래픽 확보용 콘텐츠로 시작…현재 주류 콘텐츠로 급부상
자료=카카오페이지
자료=카카오페이지

과거 포털사들의 트래픽 확보용 무료 콘텐츠였던 웹툰이 이제는 영화·게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신한류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웹툰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드라마 등이 크게 성공하면서 웹툰의 위상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웹툰은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cartoon)’이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일반적으로 웹사이트에 게재된 만화를 뜻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권윤주 작가의 ‘스노우캣’을 웹툰의 시초로 보고 있다. 이후 정철연 작가의 ‘마린블루스’ 등 자신의 일상을 담은 이른바 ‘생활툰’이 큰 인기를 끌었다.

웹툰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2년 포털 야후가 만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부터다. 이후 다음이 ‘만화속 세상’을 선보이며 초창기 웹툰 전성 시대를 열었다. 특히 다음이 선보인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는 웹툰 대중화에 있어 큰 공을 세웠다. 

이후 후발주자였던 네이버는 ‘지식인’ 서비스 등을 통해 포털 1위 자리에 오른 후 웹툰 서비스를 확대했고, 최근까지도 국내 웹툰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초창기 웹툰은 포털사들의 트래픽 확보용 무료 콘텐츠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일종의 미끼 상품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포털들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이자, 주류 콘텐츠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현재 웹툰 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라인웹툰, 라인망가를 포함한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거래액은 60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카카오 역시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픽코마(카카오재팬)를 통해 지난해 4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영화 등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누적 관람객 300만명을 넘긴 영화 ‘시동’은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역시 동명의 다음 웹툰이 원작이다. 조선판 좀비 열풍을 일으킨 킹덤의 경우, 웹툰 ‘신의 나라’가 원작이며, 넷플릭스는 인기 네이버웹툰인 ‘스위트홈’을 드라마로 제작하고 있다.

장민지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은 “최근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영화 제작이 늘어나면서 원작인 웹툰 또한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웹툰은 기존 한류 콘텐츠였던 영화·게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신한류를 이끌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을 무기 삼아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앱애니 등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100개 국가 구글플레이 앱마켓에서 만화 분야 수익 기준 1위를 달성했다. 월간이용자수(MAU)는 6000만명에 달하며, 월간 페이지뷰는 105억뷰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만화 콘텐츠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지역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MAU 1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 역시 글로벌 웹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재팬의 웹툰플랫폼 픽코마는 현재 일본 구글플레이 만화 매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웹툰 서비스와 관련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에는 대만·태국·중국 등으로 웹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OTT플랫폼 확산과 더불어 웹툰 기반 드라마가 전 세계로 방영되면서 원작인 웹툰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관련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민지 연구원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원작 웹툰도 함께 수출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OTT 소비가 늘어나면서, 관련 사례가 점점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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