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당시 외환위기 거론하며 "환율안정 위해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 주장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쳐

한미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청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국과 통화스와프 추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주식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패닉상태로 변하고 있다”며 “달러 유동성 부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현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외국인들마저 손절매를 하면서 주식을 투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예전에 IMF 고난을 겪었던 주된 이유는 환율이 급변하면서 달러유출이 심각해지고 이로 인해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라며 “주식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시급히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통화시장에 안정을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청원자는 “예전 2008년에도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여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큰폭의 코스피 상승과 환율 안정에 기여한 바가 있다”며 “제2의 IMF를 막기 위해서는 꼭 통화스와프를 조속히 체결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현재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검토중이다. 이번 청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환율이 연일 상승하면서 국가적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원 뛴 달러당 1285.7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280원선에 오른 것은 2009년7월14일 1293.0원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4091억7000만달러로 금액 기준 세계 9위다. 그러나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GDP 대비 외환보유고 비중이라는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25% 정도로 여전히 부족해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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