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방문 공통점 가져
관계당국 “대구 및 경북 지역 제외하면 아직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중국 우한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이른바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울산과 강원도 지역이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에 뚫리게 됐다.

2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강원도 춘천과 울산에서 각각 2명,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춘천지역 확진자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2명으로 이날 코로나19 1,2차 검사에서 모두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으며 31번 확진자 여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건소에 31번 확진자와 접촉사실을 알렸으나 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자가 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울산광역시 역시 22일부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딱지를 떼게 됐다. 20대 여성이 코로나19 최종 확진판정을 받아 울산대학교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부모 방문 차 울산으로 왔으며, 울주군 보건소 직원들이 예방 홍보활동 중 미열이 있음을 확인하고 선별진료소 방문을 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성은 대구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확진자가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이처럼 대구 지역 방문자들을 통해 타지역으로 확진자가 번지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처 자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심각 단계는 지역사회 전파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동하는 것”이라며 “대구, 경북 등을 제외하면 아직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지 않고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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