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오포·비보, 오프라인 매출 의존도 높아 타격 예상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우한에 급조된 레이선산 임시 병원 직원들이 12일 3차 이송 환자들을 병동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날 병원에는 35명 환자들이 도착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우한에 급조된 레이선산 임시 병원 직원들이 12일 3차 이송 환자들을 병동으로 안내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당초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올 1분기 중국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모두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제조사들의 공장이 우한과 후베이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일부 제조사들은 이미 부품의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직접 사정권에 놓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중국 내 오프라인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1분기 수요가 급락하면서 채널의 재고가 급격히 늘어 2분기 출하량 및 신제품 출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전체 매출 중 중국 비중이 60%에 달하는 화웨이는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오프라인 매출 의존도가 큰 중국 오포와 비보 역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중국 내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고 해외 시장에 중점을 둔 샤오미, 원플러스, 리얼미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역시 중국 내 매장의 일시적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미국 애플 본사 인력들이 중국 여행에 제약이 생기면서 애플의 신제품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달 말 출시가 예정된 아이폰 SE2는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물량 부족을 빚을 전망이다.

이든 키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품 수급 상황을 두고 “중국 공장 중단 여파로 올 상반기 출시 예정된 신제품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중국 BOE, CSOT 등 에서 공급받는 디스플레이나, YTMC의 반도체 부품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장 수요 역시 급격히 줄면서 아직까진 생산 중단으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까지 이어지진 않고 있다.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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