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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삼성 부품3사 인사···'안정'과 '혁신' 사이
  • 윤시지 기자(sjy0724@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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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대표 유임하고 삼성전기는 교체하고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삼성그룹 전자 부품 계열 3사의 인사가 엇갈렸다. 변화 기로 속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표를 유임하는 한편 젊은 인재의 승진폭은 늘려 안정과 변화를 모두 챙겼다. 삼성SDI도 60대룰을 깨고 대표를 유임하는 등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삼성전기는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하며 주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전장 사업 등 성장에 속도를 낸다. 대외 불확실성이 가속되는 가운데 차세대 사업 확장에 속도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변화와 혁신'···중소형 OLED 빛낸 여성임원 최초 배출

21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동훈 사장의 유임과 함께 부사장 3명, 전무 5명, 상무 12명, 마스터 2명, 전문위원(전무급) 1명, 전문위원(상무급) 3명 등 총 26명의 승진을 결정했다. 디스플레이 호황기가 있던 2018년 인사규모(36명) 보다 10명이 줄었지만 2019년 인사규모(22명) 보다는 소폭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사의 배경을 ‘변화와 혁신’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번 부사장 승진자인 김범동, 신재호, 이청 전무는 모두 1960년대생으로, 조직 성장을 이끌 젊은 경영진으로 평가받는다.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여성임원 승진자를 최초 배출했다. 박향숙 중소형사업부 지원팀 상무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손익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선화 중소형사업부 개발실 공정개발팀 상무는 OLED 공정 최적화 등 제품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연구개발, 제조기술, 영업·마케팅 등 각 부문에서 고르게 핵심인력을 발탁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하락세에 사업 부침을 겪었다. 올해엔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중소형 OLED 사업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양산을 시작하는 QD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삼성전기, 수령탑 교체로 성과주의 강조···삼성SDI, 안정 속 성장 추구

삼성전기는 이번 인사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경계현 삼성전자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고, 전무 2명, 상무 9명, 마스터 1명 등 총 12명을 승진시켰다. 경 신임 부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기의 기술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는다. 

이번 인사에 따라 김시문 영업담당과 김상남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전장제조기술그룹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미래 경영진 후보군에 올랐다. 김시문 전무는 고객사 다변화, 김상남 전무는 전장기술 조직을 이끌며 MLCC 제조기술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력 사업인 컴포넌트 부문에서는 MLCC와 전장사업 경쟁력을 높인 임원들이 신임 상무로 발탁됐다. 최창학 컴포넌트선행개발팀장, 이재연 양산QA그룹장, 박정규 전장영업그룹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모듈·기판 부문에선 안병기 카메라모듈개발그룹장과 오창열 BGA개발그룹장이 신임 상무로 선임됐다. 경영지원 부문에서는 인사와 재경분야 전문성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은 박래순 인사기획그룹장과 이근목 경리그룹장이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삼성전기는 정보보호와 준법경영의 중요성을 인식, 서경헌 정보보호그룹장과 이항복 법무그룹장을 신임 상무로 임명했다. 머신러닝 전문가인 조한상 영상검사설비그룹장을 신임 마스터로 선임해 인공지능(AI)와 데이터 과학에 기반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올해 MLCC 가격 회복이 예상되는만큼 사업 회복 기틀을 닦기 위한 전략적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연령, 연차보다는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중시했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삼성SDI는 전영현 사장의 유임 하에 전무 4명, 상무 13명, 마스터 1명 등 총 18명의 승진을 결정했다. 전 사장은 삼성그룹 내부에서 통용되는 '60세룰'을 깨고 유임이 결정됐다. 업계선 전 사장의 위기관리 능력과 회사의 성장을 이끈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 삼성SDI의 임원 승진 규모는 직전 인사 규모(15명) 보다 확대됐지만 부사장급 승진은 없었다. 

그간 신규 거래선을 넓히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기여한 승진자들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상균 상무, 박진 상무, 안병진 상무, 조용휘 상무 등 4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기능별 전문성을 확보하고 젊고 역량있는 차세대 리더들을 발탁했다"며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하겠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윤시지 기자
IT전자부
윤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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