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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모듈 업체, 올해 최소 4곳 ‘1조 클럽’
  • 윤시지 기자(sjy0724@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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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늘면서 엠씨넥스·파트론·파워로직스·캠시스 등 호재
올해 전체 매출 규모 확대…성장률은 60%→10% 내외로 완만해질 듯
/자료=각사 사업보고서 및 에프앤가이드,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자료=각사 사업보고서 및 에프앤가이드,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 개수를 늘리면서 카메라 모듈 업체 실적이 고성장세다. 지난해 ‘1조 클럽’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엠씨넥스, 파트론, 파워로직스에 이어 캠시스도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22일 부품업계와 증권사에 따르면 캠시스는 올 상반기 매출 6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정치는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인 5335억원을 훌쩍 넘는 규모다. 사실상 지난해 연 매출 규모를 올해 반기 만에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왕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캠시스의 연간 매출을 9000억원대로 전망하면서도 “하반기 출시 모델에 추가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경우 매출액 1조원의 달성이 가능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캠시스의 성장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 강화 전략 떄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래그십 모델을 넘어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까지 멀티카메라를 채용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A50·60·70·90 등 상위 모델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채용됐다. 2018년 삼성전자의 보급형 모델 중 갤럭시A7(트리플), A9(쿼드) 등 상위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 모델이 후면 싱글·듀얼카메라가 채용된 것과 비교하면 전체 스마트폰 카메라 채용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의 사양을 트리플·쿼드카메라로 중심을 옮겼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공개된 갤럭시A51 역시 쿼드카메라가 탑재됐다. 이 모델은 삼성전자가 갤럭시A90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보급형 5G 지원 스마트폰으로, 베트남 출시가격은 799만 베트남동(약 40만원)으로 책정됐다. 출고가 100만원대 이하 제품으로 중저가 5G 수요를 노리는 볼륨모델이란 평가다. 업계선 캠시스가 이 모델의 후면 쿼드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카메라 강화 전략은 지난해 엠씨넥스, 파트론, 파워로직스 등 주요 부품사의 매출 실적도 1조원대로 끌어올렸다.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까지 엠씨넥스는 9725억원, 파트론은 1조415억원, 파워로직스는 8924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1조원대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해 이들 3사의 매출 성장률은 50~80%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개수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기능적인 측면에서 고화소 모듈이 탑재되면서 전반적인 부품 단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이들 3사는 매출 상승세가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파트론은 연 매출 1조3690억원, 엠씨넥스는 1조4876억원, 파워로직스는 1조2826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사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 성장률은 10% 내외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 확대에 힘입은 성장세는 이어갈 전망이다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금액 규모는 성장하지만 성장률 퍼센티지 자체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면서 “싱글에서 듀얼로 갈 때 평균판매가격(ASP)은 상식적으로 2배가 되겠지만, 트리플 카메라모듈로 가면서 성장 폭이 기존처럼 커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선 최근 삼성전자의 수익 전략으로 인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IM사업부는 올해 ODM 전략을 확대하는 등 원가절감을 위한 외주생산 비중을 최대 2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부품사 선정에 있어 단가를 최우선시하는 비딩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이 점차 고도화하면서 단가는 상승하겠지만 삼성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이 늘면 단가 인하 압력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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