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결성 1년 7개월 만에 목표 초과 달성
“벤처투자 통해 사업사각화 나설 것”

메리츠종금증권이 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글로벌 바이오기업에 투자해 1년 7개월 만에 126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20일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엔에스 글로벌바이오투자조합 1호’을 통해 1년 7개월 만에 126억원의 투자 수익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 조합은 지난 2018년 만기 7년에 총 29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지난해 말까지 해외 비상장사 7곳과 국내 상장사 1곳 등에 총 175억원을 투자했다. 

조합은 이 중 에이치엘비와 미국 ‘넥스트큐어’(NextCure), ‘컨스텔레이션 제약’(Constellation Pharmaceuticals), 에이치엘비에 총 47억원을 투자해 126억원을 거둬들이면서 1년 7개월 만에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조합이 투자한 시점에 비상장사였던 미국 바이오 벤처회사 6곳 중 5곳이 현재 나스닥에 상장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잔여 포트폴리오 역시 투자원금 대비 평균 83.8%(지난해 말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노영진 메리츠종금증권 신기술금융 총괄 본부장은 “해외는 이미 수십년간 신약개발사에 벤처투자를 진행해 관련 경험치가 충분히 축적돼 있고 같은 임상단계라도 미국 바이오 벤처회사가 국내보다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며 “현지 벤처캐피털과 공동 투자해 안정성을 강화했다”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존의 부동산 및 인프라 금융, 항공기금융, 해외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에 벤처투자를 더해 수익원 다각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일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엔에스 글로벌바이오투자조합 1호’을 통해 1년 7개월 만에 126억원의 투자 수익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 CI=메리츠종금증권.
20일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엔에스 글로벌바이오투자조합 1호’을 통해 1년 7개월 만에 126억원의 투자 수익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 CI=메리츠종금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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