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등 인기 스타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 펼쳐

자료=릴리즈게임즈
자료=릴리스게임즈

중국산 모바일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장기 흥행에 성공한 모양새다. MMORPG가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전략 장르가 선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국 릴리스게임즈가 개발해 서비스 중인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역사적 문명을 발전시키고 실시간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전략 게임이다. 한국, 중국, 독일은 물론 오스만, 브리튼 등 실재했거나 현존하는 11개의 문명이 등장하며 각 문명에는 한국의 을지문덕을 비롯해 조조, 잔다르크, 시저 등 여러 영웅들이 등장한다.

이용자는 각 문명의 특징을 반영한 건물을 늘려나가며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고 문명마다 보유한 특수 유닛을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한 문명을 선택해 석기 시대부터 청동기, 철기, 암흑, 봉건 등 시대를 거치며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렇게 성장시킨 문명을 기반으로 병력을 지휘해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독특한 3D 그래픽과 끝없는 오픈 필드, 섬세하게 표현된 성내 건물들도 눈에 띄는 요소다.

릴리스 게임즈는 이번에 라이즈 오브 킹덤즈로 국내에 처음 진출했지만, 이미 중화권에서는 ‘도탑전기’ 개발사로 널리 알려져있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의 인기 요인에는 배우 하정우 등을 앞세운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이 꼽힌다. 최근에는 ‘궁예’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 김영철이 홍보 모델를 맡고 있다.

다만 중국 게임사 특유의 더딘 피드백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릴리스게임즈는 한국에 지사를 세우지 않고 모든 홍보와 마케팅 등을 국내 대행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환불 등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도 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글로벌 페이스북 광고 이미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성공하기 힘든 전략 게임으로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다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유저 관리 및 운영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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