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업계 최초 물품 정기배송 서비스 시작

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 SK브로드밴드의 AI 2 셋톱박스와 스마트3 셋톱박스가 전시돼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 SK브로드밴드 AI 2 셋톱박스와 스마트3 셋톱박스가 전시돼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이제 셋톱박스도 미모를 가꾸는 시대가 됐다. 숨기기 급급했던 셋톱박스에서 드러내놓고 진열하고 인공지능(AI) 스피커로도 활용하는 셋톱박스가 출시됐다.

SK브로드밴드는 2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2 셋톱박스와 스마트3 셋톱박스를 소개했다. 또 IPTV 업계 최초 구독형 물품 정기배송 서비스인 ‘Btv 픽’과 임신·육아 관련 예비·초보부모들을 위한 콘텐츠 ‘육아학교’도 발표했다.

김혁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다 똑같은 유료방송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Btv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하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집이라는 공간에서 해결하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반기에는 Btv가 셋톱, 플랫폼, 콘텐츠 등 3가지 측면에서 진화할 것”이라며 “특히 셋톱박스의 경우 고객의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단말기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새로운 디자인의 AI 2 셋톱박스를 이날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 1월 AI 셋톱박스 후속 제품이다. AI 2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탑재했다. 기존 제품 마이크 개수는 2개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빔포밍 기술도 적용해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 빔포밍 기술이란 사용자의 발화 위치를 찾아 발화된 음성만을 음성인식에 이용하고 그 외의 소리는 줄여 없애는 기술이다. 일상 대화 수준의 소리 크기로도 거리와 방향에 상관없이 사용자가 말하는 단어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또 스테레오 방식의 스피커를 적용해 좌우 두개 음성채널에서 입체감 있는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은 심플하면서 감성적으로 구현했다. 딱딱한 플라스틱 느낌에서 벗어나 가로형 디자인으로 스피커 부분에 천 소재를 사용했고, 다리까지 장착해 스피커 감성을 살렸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감소시킨 스마트3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KC 인증기준 대기모드 상태에서 1.5W 전력을 사용해 대기전력 소모량을 기존 셋톱박스 대비 절반 이하로 낮췄다. 업계 최소 수준의 95*95*25mm 크기로, 무게가 156g에 불과하다. 안드로이드 기반 유튜브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김혁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고객 요구가 점차 다양해지는 만큼 음성명령 등 AI 기능에 관심있는 고객을 위해 AI 2 셋톱박스를, 전기요금 절감 및 안드로이드 기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스마트3 셋톱박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AI 2 셋톱박스에는 ▲홈쇼핑 주문 ▲팟빵 ▲윤선생 스피커북 ▲ASMR ▲음식 레시피 안내 등 신규 AI 기능을 추가했다. 다음 달 셋톱박스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누구 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Btv에서 IPTV 업계 최초로 생활 및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서비스 ‘Btv 픽’을 출시했다. 8개 제휴사와 함께 15개 상품 종류를 제공하는데 면도용품, 셔츠, 양말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생활용품과 꽃, 그림, 책, 와인 등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 반려견 건강용품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와 손잡고 임신·육아 전문 영상콘텐츠 1500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육아학교’ 서비스도 선보인다. 예비·초보부모들이 육아에 알면 좋은 기초상식부터 연령별 아이 성장에 맞는 발달과정, 상황별 심리상태, 기질별 육아법, 아이의 건강정보 등을 상황·유형별로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와 EBS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제휴를 통해 아이의 건강과 관련된 콘텐츠 800편을 직접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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