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 결과···자동차 업계 외 대부분 영업이익 감소해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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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 사이클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대부분 업종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달 31일 기준 시총 상위 100대기업 중 올해 상반기 연결실적을 발표한 55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2조3674억원, 42조82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매출 585조1931억원, 영업이익 71조1269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1.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8% 감소한 수치다.

일단 반도체 호황이 끝남에 따른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2조830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0조5112억원) 대비 17조6808억원(57.9%) 줄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영업이익도 7조9371억원(7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 영업이익 감소액을 합하면 25조6179억원에 달한다.

반도체 업종 외에도 대부분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도 국내 상장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8.8% 줄어 산업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CEO스코어 측은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를 보면 LG화학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42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541억원) 대비 8113억원(59.9%) 줄었다. 이 기간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7346억원(-47%), 에쓰오일은 4773억원(-72.6%) 감소해 석유화학업체 3곳이 영업이익 감소액 3~5위에 나란히 올랐다.

이어 포스코의 반기 영업이익은 1년 새 4685억원(-17.1%) 감소했고 LG전자 3259억원(-17.3%), 현대중공업지주 3229억원(-48.2%), 삼성물산 2615억원(44.5%), 현대제철 2241억원(33.5%), GS건설 2113억원(-34.7%) 등이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기업에 꼽혔다.

다만 자동차 업계의 경우 신차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658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1277억원으로 4695억원(71.3%) 늘었다. 이 기간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도 1조6321억원에서 2조626억원으로 4305억원(26.4%) 증가하며 영업이익 증가액 투톱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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