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노선자유화 지역이라 운항 중단 후 재개 시 절차 간단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여객기(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여객기(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 사진=대한항공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해 가장 직접적 피해를 받는 업종 중 하나가 바로 항공업계입니다. 최근 일본여행 승객이 최소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 여행객들은 일본 수출규제 전 예약자임을 감안하면 앞으론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을 줄이거나 아예 폐지에 나서고 있는데요. 운수 배분을 받으려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렇게 쉽게 노선을 폐지해도 되는 것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본 노선은 폐지했다가 신설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부분 노선은 ‘항공노선자유화’ 지역이기 때문에 노선운항을 중단하거나 재개할 때 45일 전에만 일본 측에 신고만 하면 된다고 하네요. 다시 노선을 배분받고 어쩌고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즉,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향후 한일 관계가 다시 좋아지면 그때 신고를 하고 다시 일본 노선을 늘리면 되는 것입니다.

도쿄 하네다 공항의 경우 예외적으로 운수권 제한이 있습니다. 허나 해당 지역은 비즈니스 여행객 수요가 있어 대부분 항공사가 어차피 계속 운항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노선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더라도 주로 오키나와, 삿포로, 후쿠오카 등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곳들 위주로 진행할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한편 업계에선 일단 일본 노선운항을 중단해도 마땅히 그 노선을 대체할 곳이 없다는 게 고민이라고 합니다. 일본과 같이 근거리 지역이어야 하는데 현재 업계 상황이 일본 대신 운항을 할만 곳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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