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객 전년比 14.4%↑···오는 2일 예정된 중국 운수권 배분 경쟁 치열해질 듯
FSC 이용객 전년 대비 줄고, LCC 이용객 전년 대비 늘어

중국, 유럽노선 이용객 증가와 저비용항공사(LCC) 성장에 힘입어 올 1분기 항공여객이 분기별 실적으로는 최초로 3000만명을 넘어섰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분기 항공시장 운송 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항공승객은 3057만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 증가한 수치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행객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국제선 여행객은 2301만명으로 7.1% 증가했고, 국내선 여행객은 756만명으로 4.4% 늘었다.

지역별 국제선 여객 실적. /자료=국토교통부
지역별 국제선 여객 실적. /자료=국토교통부

지역별로는 중국·유럽·동남아·일본 노선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노선은 414만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한령(限韓令)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6년도 1분기(440만명) 실적에 많이 근접했다.

중국에 이어 유럽(11.1%), 동남아(7.9%), 일본(4.1%)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대양주·미주·기타지역 노선은 소폭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대양주는 전년 대비 4.5% 하락했고, 미주와 기타지역은 각각 -1%, -1.1%씩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FSC)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고, LCC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2% 증가했다.

전체 여객 대비 국적 항공사 점유율은 68.8%이며, 이중 LCC 분담율은 32.2%로 전년 동기(29.5%) 대비 2.7% 증가했다.

1분기 항공운송시장 동향. /자료=국토교통부
1분기 항공운송시장 동향.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 가치관 확산, 겨울방학 및 설 연휴, LCC 공급석 확대 등을 여행객 증가의 이유로 꼽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담 등의 영향은 있으나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항공노선 다변화 및 지방공화 활성화 등 항공운송산업의 지속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노선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남에 따라 오는 2일 예정된 중국 운수권 배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LCC 관계자는 “사드 보복으로 급감했던 중국 여객이 다시 늘고 있다”며 “사업 확장을 노리는 LCC들에겐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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