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제조결함 의혹 사항에 대해 점검할 예정···항공안전 우려 관련 선제적 대응 차원

대한항공 B787 드림라이너.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 드림라이너. / 사진=대한항공

국토교통부가 제조과정상 결함으로 안전성 의혹이 제기된 보잉사의 ‘B787 드림라이너’ 기종에 대해 점검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B737 맥스 기종 결함 등으로 항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안전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 국토부 관계자는 “뉴욕타임즈(NYT) 기사에서 B78 드림라이너 제조과정과 관련, 결함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선 안전상 문제가 없는 것인지 점검, 확인해 볼 계획을 갖고 있다”며 “국내엔 대한항공이 보유한 10대가 체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1일 뉴욕타임즈는 보잉 직원 인터뷰 및 내부 이메일 문서 등을 통해 B787 드림라이너가 제조과정에서 결함 있는 부품을 조립하거나, 금속 파편 등이 엔진 내부에 있는 상태에서 시험비행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더불어 뉴욕타임즈는 품질보다 속도를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B787 드림라이너는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로 꿈의 항공기라고도 불린다. 동체 무게를 줄여 연료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중장거리 운항용으로 개발됐는데, 국내 신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해당 모델을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안전성 체크에 나선다면 대한항공이 보유한 10대가 주 조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해당 모델을 2017년 가장 먼저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국토부가 이처럼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은 최근 항공관련 이슈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잇단 추락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던 B737 맥스 모델에 대해 공항 이착륙 및 영공 통과 금지 조치를 내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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