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118억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엔 매출액 129억달러···737 맥스 기종 추락 영향
NYT "787 드림라이너에도 기체 결함 가능성 있어“···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역대 최고 품질“

사진은 보잉737-MAX. / 사진=연합뉴스.
보잉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억달러(1조3000억원)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보잉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억달러(1조3000억원) 줄었다. 보잉은 장거리 항공기 787 기종의 높은 수익으로 손실이 상쇄됐다고 밝혔지만, 최근 787 드림라이너 기종에 대한 기체 결함 문제가 제기되면서 2분기에도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션타임스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잉의 1분기 매출액은 118억달러로 전년 동기 129억달러보다 11억달러 감소했다.

외신들은 보잉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두고 787 맥스 기종 추락 이후 각국의 운항 중단 조치에 따른 손해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보잉이 올해 실적 전망 제시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보잉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737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 개선 문제와 운항재개 불확실성 때문에 기존에 마련된 선행적인 재정지침을 철회한다”며 “주주 이익을 위해 진행해왔던 주식 환매도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물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도 “737맥스가 다시 비행할 수 있는 안전 인증을 받은 후 보잉의 명성이 곧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승객들의 신뢰를 얻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은 737 맥스 운항정지 이후 항공기 운용 수익이 17% 감소했으나, 장거리 항공기 787 기종의 높은 수익으로 손실이 상쇄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787 기종의 기체 결함 문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잉 측은 2분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보잉사 전·현직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회사 메일과 문서, 당국 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787 드림라이너도 기체 결함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결함이 있는 부품을 써서 조립하거나 엔진에 금속 이물질이 들어간 상태에서 시험 비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잉은 성명서를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선 역대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며 787 드림라이너의 안전성 우려에 반박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