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샤오미‧모토로라까지 중국폰 줄줄이 출시 전망

'갤럭시 폴드' 제품 이미지 / 자료 =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제품 이미지 / 자료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공개했다.

갤럭시폴드는 펼치면 7.3인치, 접으면 4.6인치로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큰 화면의 이점을 살려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조했다.

갤럭시폴드는 비록 ‘원조 간판’을 중국에 내주긴 했지만 전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내놓은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이란 점에서 출시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시장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예측 속에 궁금증이 컸다.

폴더블 스마트폰 수량은 적어 물량면에서 대세로 등극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시장 점유율을 논하기도 어려울만큼 적은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그럼에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오랜만에 시도된 대대적인 폼팩터 변화로 시장 판도를 바꾸고 대세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물량을 160만대로 추정했다. 기존 전망치 210만대에서 50만대 낮춘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 출시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총 수량 예측 수치도 낮아졌다. 연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4억대 수준이다.

그러나 폴더블 스마트폰은 수량과 상관없이 향후 프리미엄 시장에서 대세로 등극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려는 업체가 많아 출시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올해 물량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도 중국업체들이 줄줄이 출시하며 저변을 넓히고 내년 수량까지 많아지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주로 중국 업체로 화웨이, 샤오미, 모토로라 등이다. 중국 오포와 비보도 내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다.

화웨이는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앞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5만~20만대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물량을 확 늘려 후속 모델도 선보일 전망이다.

모토로라도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재도약을 구상중이다. 모토로라는 과거 ‘레이저’란 폴더블 휴대폰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모토로라도 곧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모토로라가 접는 방식은 클램쉘(clam shall)이라고 불린다. 안쪽으로 접는 디스플레이를 달고 밖에는 별도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없는 형태다.

오포도 MWC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포는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에게 패널을 공급받아 1만대 물량의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올해 소규모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범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은 내년으로 이어져 점차 시장에서 확산될 전망이다. DSCC는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 보고서에서 “2020년 시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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