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AI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상호협력 위한 투자 단행…“”인공지능 고도화 기술 확보 전망"
현대자동차가 이스라엘에 세 번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하고 현지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는 등 미래 먹거리 잡기에 나선다.
6일 현대차는 이스라엘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Hyundai CRADLE Tel Aviv, 이하 TLV)'를 공식 개소하고, 이스라엘 AI 전문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전략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대 크래들 TLV는 미국의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 한국의 ‘제로원’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다. 지난 4월 설립된 이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달 말 공식 오픈했다. 인공지능 분야 등 미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현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미국, 한국, 이스라엘에 이어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에도 각각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 중으로, 조만간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알레그로.ai에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알레그로.ai는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쉬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알레그로.ai와 미래기술 및 품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 구축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알레그로.ai의 니르 바레브 CEO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과 고객 서비스 기술 혁신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서다. 지난달엔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전략 투자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행동 예측 기술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에선 중국 인공지능 기술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딥글린트와의 협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말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 기술 연구를 전담할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달 말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AI를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Lab'을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전문가 김정희 이사를 ‘네이버랩스’로부터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