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전공 교수 금융권 이사회서 활동…사외이사 다양성 부족 현실

이미지=김태길 디자이너

지난해 국내 주요 은행들이 주로 현직 교수들로 이사회를 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전체 사외이사의 44%가 교수였다. 교수들의 전공은 경제학, 경영학이 주를 이뤘다. 교수 외에 사외이사로 금융·법률 전문가들이 선임돼 은행권에서 활동했다. 사외이사 전문성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이 발표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사외이사는 주로 현직 교수들로 채워졌다. 경영 전문인, 회계사, 법률가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5대 은행 사외이사는 총 23명이다. 교수가 10명이다. 금융권 출신은 8명, 법률가 또는 법률전문가는 3명, 관료출신은 1명, 언론인은 1명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의 경우 4명의 사외이사가 활동했다. 4명 중 3명이 교수다. 조하현 사외이사는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다. 권숙교 사외이사는 전문 금융인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으로 활동한다. 과거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우리금융지주 IT담당 상무를 지냈다. 박순애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다. 유승원 사외이사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다.

신한은행은 5대 은행 중 가장 많은 사외이사를 보유했다. 교수가 많았다. 6명 중 4명이 교수였다. 경영학, 컴퓨터학, 법학 등 교수의 전문성은 다양했다.

구본일 사외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다. 황국재 사외이사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다. 한국내부통제학회 회장도 맡았다. 인호 사외이사도 고려대학원 검퓨터학과 교수다. 핀테크 정책자문단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성우 사외이사는 동아대 법학전문대 교수다. 이외에 황선태 변호사, 후쿠다 히로시 쿄와 이사가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의 사외이사는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총 5명의 사외이사가 활동했다. 오찬석 사외이사는 하나금융,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한영회계법인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김남수 사외이사도 하나금융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과거 국가인권위 비상임 위원,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정영록 사외이사도 하나금융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외교부에서 중국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를 했다. 현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다. 허윤 사외이사는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으로 금융위 금융발전심의위원을 역임했다.

지난해 우리은행 사외이사는 금융전문인이 많았다. 우리은행 사외이사는 총 5명이었다. 노성태 사외이사는 대한생명보험 경제연구원장,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신상훈 사외이사는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사장을. 박상용 사외이사는 연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역임했다. 전지평 사외이사는 북경 FUPU DAOHE 투자관리유한회사 부총경리다. 공상은행 쓰촨성 분행부행장도 한 바 있다. 장동우 사외이사는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다.

지난해 IBK기업은행은 5개 은행 중 가장 적은 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꾸렸다. 3명의 사외이사가 활동했다. 성효용 사외이사는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다. 이용근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 우리은행 사외이사도 했다. 김세형 사외이사는 언론인이다. 매일경제 논설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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