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에 리선권 조평통위원장…핵·미사일 의제 포함될지 주목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이틀 앞둔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에 불이 켜져 있다. 통일부는 주말에도 대표단을 선발하고 모의회담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부, 국가정보원,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도 진행했다. 사진=뉴스1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이틀 앞둔 7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

통일부 측은 이날 오후 북측이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회담 대표단 명단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에는 리 위원장 외에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우리 측 대표단과 ‘급’을 맞췄다는 평가다.

우리 정부는 이번 고위급 회담에 장·차관만 3명을 포함하는 등 무게감 있는 대표단을 구성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이름을 올렸다. 통일부 장·차관이 나란히 대표단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과 리 위원장 모두 남북 대화 경험이 많지만, 공식 남북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이 균형을 맞춰 대표단을 결정한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고 가능하다면 남북관계 개선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판문점 채널을 통해 세부 일정과 논의할 의제 등을 계속해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 상정된 의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방안이다.

향후 양측 대표단이 추가로 어떠한 의제를 상정해 조율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의제도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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