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1400만 달러 규모 복구공사 수주…적자현장이 흑자현장으로 탈바꿈

연초 발생한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Ruwais) 정유공장 화재가 GS건설에 기회로 전환됐다. 사진은 GS건설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의 타크리어(Takreer)사에서 수주한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PRE) 현장. / 사진= GS건설
연초 발생한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Ruwais) 정유공장 화재가 GS건설에는 전화위복이 됐다. GS건설이 복구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수년간 GS건설에 손해를 입힌 애물단지에서 수익을 안겨주는 현장이 된 것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UAE 타크리어(Takreer)사에서 추가 수주한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공장 화재 복구공사 기일을 발주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GS건설은 해당 공사 낙찰통지서(LOA) 지난 6일 접수했으며 공사규모는 종전 8억6500만 달러에서 12억1400만 달러로 증액됐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6월 해당 현장 복구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번 LOA 접수로 복구공사 규모가 늘었다.

해당 현장은 올 1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가솔린, 프로필렌 생산시설 등 주요 설비가 상당부분 훼손됐다. GS건설은 복구공사의 설계, 구매, 시공 등 전 과정을 담당한다.

루와이스 현장 복구공사는 GS건설에 뜻밖의 호재다. 이 현장이 GS건설의 애물단지였던 점에 비춰보면 더욱 의미가 있다. GS건설은 지난 2009년 해당 현장 확장공사(PRE)를 31억 달러 규모로 수주해 지난해 11월 발주처에 인수인계했다. 국내 건설사가 단독으로 수주한 해외건설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다만 2013년부터 하도급 업체 부도, 프로젝트 관리 미흡 등의 이유로 당해 4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루와이스 쇼크’라 불릴 만큼 GS건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복구공사 추가 수주로 GS건설은 손실액을 일정부분 덜게 됐다.

발주처가 GS건설의 기술력을 신뢰해 복구공사를 맡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GS건설이 루와이스 현장의 설계, 시공을 진행한 경험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세한 복구공사 기일은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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