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공론화위원장 "사회분열 우려된다...해결 열쇠 참여단 손에"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리서치에서 한규섭, 김석호 신고리공론화위 검증위원과 이윤석, 김영원 공론화위원, 김춘석 한국리서치 상무가 참여한 가운데 신고리 시민참여단을 추출, 선정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 중단 여부 공론화 과정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고리5·6호기 운명을 결정짓는 시민참여단 첫 모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시민참여단 500명 중 478명이 참석했다. 참석률 95.6%를 기록해 공론화위 예상치 70~75%를 크게 웃돌았다.

시민참여단은 이날 오후 1시30분 충남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며 처음 자리를 같이했다. 앞서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는 1차 전화조사를 통해 수집한 건설에 대한 의견, 성별, 연령 분포비율 등을 고려해 시민참여단 500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공론화위는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2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차 설문조사에서는 시민참여단이 원전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를 묻는 지식문항이 포함됐으며 1차 설문조사 항목은 제외됐다.

공론화위는 5·6호기 건설재개·중단·유보에 대한 의견은 2차 설문조사에서 묻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공론화위는 2차 설문조사 후 시민참여단의 역할과 준수사항 및 숙의과정 안내, 건설중단과 건설재개 양측 대표단의 입장발표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민참여단은 이날 오리엔테이션 후 한 달 동안 자료집·이러닝·전용 토론방 등을 통해 5·6호기 건설중단과 건설재개에 대한 정보를 받게된다. 이후 10월13일 금요일 저녁부터 2박3일 간 합숙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공론화위는 15쪽짜리 요약집을 배포했다. 건설중단·재개 측이 작성한 자료집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탓에 자료집 완성본은 추후 우편발송될 예정이다.

공론화위는 이날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외부로부터 철저히 통제했다. 계성원 출입로에 경찰을 배치한 후 셔틀버스 출입만 허락했다.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강당에는 보완요원을 배치했으며 취재진의 사진, 영상 촬영은 포토라인에서 30분만 허용했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이날 오리엔테이션 환영사를 통해 "신고리5·6호기 문제는 우리 모두의 일이다. 그러다 보니 (이에 대한) 생각 차이도 크다. 사회분열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열쇠는 여러분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론화는 공정성이 생명이다. 시민참여단에 영향을 주는 어떤 것도 삼가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건설중단·건설재개 양측 관계자도 공론화를 품위있게 완성해주길 바란다. 허위 비방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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