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5% 올라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정부 대책으로 가격상승 기대감 커져

택지·주택공급 조절방안이 담긴 8.25 가계부채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이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매매가격 상승률인 0.29%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높이고 있다. 공급이 줄어 (기존 아파트 매물의) 희소가치에 따라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8.25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했다. 1200조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하지만 가계부채 대책 발표 후 한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21% 상승했다. 아울러 오는 10월에는 월별 기준 역대 최대 아파트 분양물량이 공급될 계획이다. 부동산 공급을 줄여 가계부채를 관리하려는 정부 의도와 달리 부동산 시장이 더욱 과열되는 상황이다.

서울 주요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서초(0.54%) ▲송파(0.51%) ▲강남(0.48%) ▲강동(0.48%) ▲강서(0.47%) ▲양천(0.46%) ▲도봉(0.35%) ▲노원(0.33%) 순으로 높았다. 서초는 신규분양 물량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 값이 연일 강세다.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9%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0.24%) 격차도 0.66%포인트로 올 들어 가장 컸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송파(1.58%) ▲서초(1.15%) ▲강남(0.74%) ▲강동(0.71%) 순으로 높았다. 송파 지역은 높은 대지지분(낮은 층수로 재건축시 많은 가구수를 확보 가능)을 지닌 잠실주공 5단지 등 재건축 매물이 가격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추가 규제방안이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오는 10월 시행되는 집단대출 요건 강화와 함께) 정부가 직접적인 규제를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수자들은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리스크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 추이 /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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