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국내 인증 제품에 CCC 발급, 무역 장벽 낮아지나

LG전자가 3월 상하이 가전박람회에서 소개한 LG시그니처 올레드(OLED) TV 모습 / 사진=LG전자

 

국내 전기전자 분야 시험성적서가 18일 처음으로 중국에서도 인정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IECEE CB받은 국내산 TV에 대해 중국 인증기관인 품질인증센터(CQC)CCC 인증서를 발급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부는 중국에서 국내 인증서가 인정됨에 따라 한중 간 ICT(정보통신기술)업계 무역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CCC는 중국 강제제품인증제도이다.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 20개 분야에 속하는 158개 품목이 인증 대상이다.

 

IECEE CB는 전기전자제품 안전에 대한 국제인증제도이다. 우리나라 등 전 세계 54개국 77개 국가인증기관이 제품 심사 후 이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기업은 전기전자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때 CCC를 다시 획득해야 했다. 중국에선 IECEE CB 중 일부 항목만 인정하고 있었다.

 

20159월부터 전기전자제품 상호인정을 위해 국가기술표준원과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위원회(CNCA)가 약정을 체결했다. 그리고 양국은 2016년 초부터 TV제품에 대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양국 인증기관들은 블랜더, 등기구, 어댑터 등에 대한 시범사업도 올해 안에 끝낼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앞으로 상호인정 품목을 대폭 확대하려 한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양국 간 무역기술 장벽에 의한 애로 사항을 해소하는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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