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구조조정 칼바람, 대형마트에 번지는 위기론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오프라인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태 대표주자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들이 일제히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품 거래액은 40조6812억원이었다. 비대면 거래가 일상이 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식품 거래액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온라인 식품 구매액 중 75%는 모바일에서 나왔다. 식품마저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은 오프라인 업체로서 뼈아픈 상황이다. 식품은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를 찾는 유일한 강점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산업통상자원부의

  • 몸값이 관건?···말만 무성한 홈플러스 매각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올해 홈플러스 각자 대표로 선임되면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매각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홈플러스의 재무 부담이 과중 되고 실적마저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일각에선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홈플러스는 올해 정체성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이 우선 과제다.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했다. 홈플러스가 점포 매각을 지속하고 제한적인 설비투자로 대형마트 업계서 경쟁력이 약화

  • [민생법안 묻히나②] 실익 없단 지적에도···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외면’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유통환경 변화로 영업시간 외 온라인 배송을 금지한 대형마트 규제 해소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새벽배송이 일반화하면서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로 전락했단 지적이 나오지만, 국회 내 관련법 개정 논의는 꽉 막혀있다.정부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적절하단 입장이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자칫 전통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영향 분석 또한 미흡하단 지적이 제기된다. 상임위 내 의견차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은 여야 지도부에 넘어간 상황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

  • 이마트 주가 날개없는 추락···시총도 2조원 밑으로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이마트가 새해부터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유통기업 매출 1위 자리에서 내려왔고 주가도 6만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시가총액도 2조원 밑으로 기록됐다. 올해 이마트는 한채양 대표 체제로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을 키우면서 실적 반등 기회를 찾겠다는 방침이다.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오프라인 키우기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2022년 신세계는 신년사에서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를 거론하며 온라인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금과는 다른

  • [유통토요판] 대형마트 가격표 숫자에 숨겨진 비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고물가 시대를 맞아 유통 기업들의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용량 축소 등의 대한 정보제공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소비자들에게 단위 가격 표시가 의무화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가격표에 비밀이 숨겨져 있어 눈길을 끈다.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용량 축소 등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은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일어나면서, 정부가 꼼수 인상 잡기에 나선 것이다.공정위가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이 관리하는 가공식품과 신고센터 및 언론 제보를

  • [현장] ‘매장 90%를 식품으로’···롯데마트 은평점의 파격 실험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소비자들의 ‘오늘은 뭐먹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하는 새로운 대형마트가 바로 ‘그랑 그로서리’다.”롯데마트가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로 새단장 했다. 신선식품·가공식품·생활용품 등으로 세분화했던 기존 대형마트 고집에서 벗어나 식료품으로만 매장 90%를 채운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으로 돌아선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되돌리기 위한 승부수다.롯데마트는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로 리뉴얼해 28일 재개장했다. 그랑 그로서리는 ‘국내 최대 델리 식료품 제안 매장’이다. 롯

  • [유통결산-③] ‘다시 오프라인’ 이마트 한채양, 구원투수 되나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올해 경기 둔화로 대형마트가 외형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는 업황 부진에 실적마저 감소했다. 이마트는 신용등급마저 위태로워진 가운데 이마트 새 수장에 오른 한채양 대표가 본업 살리기에 나섰다. 주춤했던 이마트가 신규 점포 출점, 기존 점포 리뉴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15일 이마트에 따르면 한채양 대표는 지난 9월 대표직에 앉은 후 오프라인 외형 확대를 위한 투자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는 강희석 전 대표의 이마트 투자 축소, 온라인 중심 전략과는

  • [현장] 메가푸드마켓 내세운 홈플러스 “인천 연수구 상권 잡는다”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이커머스에 밀린 대형마트들이 리뉴얼로 오프라인 집객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올해 대형마트는 사실상 신규출점이 전무했다. 그간 점포 리뉴얼 효과를 봤던 홈플러스는 이번엔 인천 연수점을 메가푸드마켓으로 탈바꿈했다. 이마트 연수점 인근에 홈플러스가 리뉴얼 오픈한 가운데 양사는 연수구 최대 상권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7일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연수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메가푸드마켓을 발전시킨 메가푸드마켓 2.0을 홈플러스에 그대로 입혔다. 메가푸드마켓2.0은 매장 구성과 운영을

  • [현장] ‘넥스트 이마트’ 일산 핫플과 쇼핑의 결합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7개월간 리뉴얼을 마치고 오픈했다. 기존 2개 층을 신선·가공식품으로 장보기 위주로 구성했던 이마트 킨텍스점은 ‘더 타운몰 킨텍스점’으로 이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일산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매장 공간에 대폭 변화를 준 만큼, 해당 점포를 일산 지역 랜드마크로 등극하겠다는 구상이다.21일 이마트가 더 타운몰 킨텍스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이마트가 그리는 ‘넥스트 대형마트’다. 해당 점포는 매장 면적만 2만6446㎡(8000평)에 달하는 이마트 최대 규

  • [현장] “품절입니다” 日오염수 불안, 소금 사재기 조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 방류로 국내 소비자들과 유통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우리 해역까지 도달하면 국내 수산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일부 소비자들은 오염수 방류 전에 수산물, 소금을 구비해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소금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시운전에 나서면서 국내에서 일명 ‘천일염 사재기’ 조짐이 일고 있는 것이다.후쿠시마 오염수

  • 실적 상승 분위기? 홈플러스 내막 살펴보니 ‘글쎄’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12년 만에 홈플러스 매출이 오르며 역성장 고리를 끊어낸 가운데 올해 홈플러스는 이익 증대를 목표로 세웠다. 홈플러스 수익 부진이 이어지자 ‘반쪽 성과’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올라인(온·오프라인)에 집중하면서도 올 6월 새로운 멤버십으로 다시 집객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내놓아 시선이 모이고 있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고객 경험’과 ‘지속 성장’을 꼽았다. 지난해는 고객 기반 확대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매출뿐 아니라 이익 측면에서도

  • [유통토요판] ‘숨겨놓고 판다’ 아사히생맥주 사러 오픈런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국내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던 아사히 맥주가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노재팬 영향으로 아사히를 이었던 칭따오, 하이네켄이 1위를 등극한 가운데 일본여행 필수템(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가 출시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는 출시와 동시에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국내에 정식 판매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해당 제품은 상부 뚜껑 전체를 벗겨 내는 방식으로, 일본에서는 지난

  • [#유통365] 유통업체들 표방한 가짜 사이트 기승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최근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들을 표방해 가짜 사이트를 운영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사이트와 유사해 기업과 소비자들의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을 사칭한 사이트가 늘고 있다. 기업의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기업 카카오톡 채널을 만들어 상담원 역할을 하며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센터에 신고된 사기사이트는 총 154개다. 피해금액은 34억2874만원에 달한다.우선 이마트는 지난달 고객 제

  • 새벽배송 가능한 대형마트, 만년적자 롯데온도 부활할까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라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은 물론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있게 된다. 대형마트는 그간 새벽시간과 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 금지 규제로 이커머스보다 온라인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마트와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의 경우 지금보다 배송 권역을 늘려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되지만, 이미 ‘쿠팡·네이버·SSG닷컴’으로 굳혀진 이커머스 3강 벽을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29일 국무조정실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에

  • [기자수첩] 일방통행이었던 주말 장보기, 바뀔까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규제개혁 1호’였던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당초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폐지에서 평일 휴무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년 넘게 묶여있던 규제가 풀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매월 공휴일 이틀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고 있다.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2012년 첫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주요 도시는 매월 2, 4주 일요일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로 지정하고 있다.

  • [SISAPOINT] 대형마트 치킨, 왜 인기인가요?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시사저널e=정승아 디자이너][카드뉴스 본문]1. 최근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때문에 프랜차이즈 치킨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형마트가 1만원도 안 되는 치킨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2. 과거 한 대형마트는 ‘반값 치킨’을 내놨다가 골목상권 침해 이유로 사업을 접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픈런’까지 빚으며 대형마트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3. 가장 먼저 가성비 치킨을 선보인 곳은 홈플러스입니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을 ‘699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 ‘한 지붕 두 가족’ 홈플러스·bhc의 ‘치킨 전쟁’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최근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치킨’을 놓고 때 아닌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촌에프앤비·bhc·BBQ 등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2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1만원 미만’의 일명 가성비 치킨을 내놓으면서다. 특히 같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와 bhc 점주 간의 미묘한 신경전에 주목된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들은 가성비 치킨을 속속 내놓고 있다. 카드사 제휴나 할인 혜택을 받으면 1만원 미만으로 치킨 한 마리를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 [유통토요판] 대형마트 장애인카트, 준비 얼마나?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일상적인 쇼핑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 대형마트에 장애인을 위한 쇼핑카트 비치가 의무화됐다. 대형마트들은 장애인용 쇼핑카트를 의무적으로 갖추고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최근 보건복지부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복지부는 지난 7월 28일부터 장애인등 편의법 개정안에 따라 장애인용 쇼핑카트 비치를 의무화했다. 이번 개정안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대형마트 방문 시 이용 편의를 위한 장애인용 쇼핑카트를 장애인 편의용품으로 정한

  • [현장] 수입 할당관세 0% 적용, 소비자 체감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정부가 최근 민생안정 방안으로 소고기·분유·커피원두 등 7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 0%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정부 방침에 선제 대응해 일부 품목을 가격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통관된 수입 제품부터 할당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21일 기획재정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 7개를 대상으로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돼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밥상물가가 급등하자 민생안정을

  • 치솟는 물가, 유통가 ‘최저가 전쟁’ 통할까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연일 치솟는 밥상·장바구니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유통업체가 ‘최저가 전략’을 내세웠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까지 매일 최저가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가 상승으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유통업계가 내놓은 특단의 조치지만, 기업 간 최저가 전쟁이 자칫 치킨게임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앞서 2016년 유통업계를 달궜던 최저가 전쟁이 6년 만에 다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마트가 계란, 우유 등 40대 필수품목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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