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비사업 속도전 나섰지만···“사업성이 관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안전진단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를 예고한 가운데 업계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양새다. 초기 정비사업 시간을 줄여 주택공급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사업성 개선 정책이 동반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장관 취임식에서 “시장원리에 기초한 주택정책을 통해 주택시장 안정과 희망의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며 “가구 형태·소득

  • [#스타트업-인터뷰] 의사가 창업한 그라스메디 “반려동물 건강 챙긴다”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반려인은 반려동물이 늘 건강하고, 오래 함께 살길 바란다.”의사들이 창업한 그라스메디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공중보건의로 일했던 최진식 대표와 한의사 서영준 부대표는 복역 당시 길고양이를 치료하던 중 그라스메디 창업을 결심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현재, 그라스메디 대표는 의학 지식을 반영해 반려동물에게 가장 효과 좋은 약과 건강기능성 사료, 영양제를 만드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그라스메디는 크게 자유펫과 수플담을 사업화하고 있다. 자유펫은 고양이·강아지 전용 치

  • 실거주 의무 폐지 또 불발···4만4천 수분양자 ‘발 동동’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부동산 정상화를 위해 추진해 온 ‘실거주 의무 폐지’가 국회 문턱을 또다시 넘지 못했다. 4만4000가구 수분양자들은 자금 조달 계획을 다시 짜야 함은 물론 자기 집을 전세 놓지 못하고 무조건 입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23일 국회 등에 실거주 의무 폐지를 위한 주택법 개정안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됐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토위원들의 이견으로 법안 처리가 보류됐다. 야당은 올해 부동산 시장을 뒤흔든 전세사기가 무분별한 갭투자로 인해 발생한 만큼

  • 새해 초 D램 투자 집중···엑시콘, 신형 검사 장비로 공략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엑시콘이 신형 반도체 검사 장비를 통해 고성능 메모리 시장을 공략한다. 차세대 인터페이스 표준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2.0 테스터 개발을 내년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엑시콘은 CXL 테스터 전량을 삼성전자향으로 개발 중이다.CXL은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새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D램은 메인 D램과 공존하면서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등 고속의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는다.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엑시콘은 CXL 기술에

  • 알뜰폰업계 “은행권 알뜰폰 진입, 생태계 훼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알뜰폰업계가 ‘알뜰폰 도매제공의무제’ 상설화에 대해 “정부가 가격 정책의 조정자 역할을 할 때 통신3사도 적극 호응할 것으로 믿는다”며 “정부의 의지와 통신3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잇따른 알뜰폰시장 진출에 대해선 ‘파괴적인 요금제’ 출시로 시장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21일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형진 세종텔레콤 대표이사 회장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도매제공의무제가) 일몰제로 돼 있어서 언제 사업을

  • 슈가펀딩, 온투업 등록 7개월 만에 영업 중단···P2P금융 줄폐업 심화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올해 유일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등록 업체였던 슈가펀딩이 온투업 등록 7개월 만에 영업 중단 소식을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온투업체의 줄폐업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업권 내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19일 온투업계에 따르면 슈가펀딩은 지난 14일 자사 홈페이지에 영업 종료를 공지했다. 슈가펀딩 측은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제반 환경 영향 악화 등으로 인해 2023년 12월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슈가펀딩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에 온투업 등록을 완료하며

  • ‘대체연료·탄소배출’ 규제 직면한 항공사들, 비용 확대에 고심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항공사들이 코로나19의 풍토병화(엔데믹)에 이어 숨돌릴 새 없이 지속가능항공유(SAF), 탄소배출에 관한 규제로 인한 비용 확대 가능성에 직면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025년부터 유럽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SAF를 기존 항공연료와 혼합 급유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2025년 2%, 2030년 6%에 이어 2050년 70%까지 비율이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수준의 55%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유럽연합(EU) 권역에 도입된 규정 ‘핏

  • ‘검찰총장’ 윤석열 징계소송 2심 반전 승소···法 “절차적 하자”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시절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취소해달라고 낸 행정소송 2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승소했다. 재판부는 법무부 징계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면서 그에 터 잡은 징계처분은 모두 위법하다고 판단했다.서울고법 행정1-1부(심준보·김종호·이승한 부장판사)는 19일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직 2개월 징계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징계를 청구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징계 절차에 관여한 것은 검사징계법상 제척 규정과 적

  • 정유업계 "친환경 연료 시장 열렸지만 정부 제도 지원 절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국이 탄소중립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석유 수요 감소 전망에 맞서 국내 정유사들은 새 먹거리로 친환경 연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연료 사업을 가로막던 관련 법안의 개정안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신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이지만, 기술을 축적해 온 글로벌 선도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비용 지원, 세제 감면 등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 [기자수첩] 현대차·기아 노조, 새해엔 ‘킹산직’다운 모범 보이길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18일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지방에서 근무할 자동차 생산 기술직(생산직) 신입 모집을 개시한 후 취업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동종 업계, 직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급여와 복리후생 제도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정년까지 보장되는 일자리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3월 현대차가 개시한 400명 규모의 생산직 신입 채용 일정에도 18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MZ세대들이 주로 지방 근무를 기피하고 서울, 경기권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생산직의 매력이 얼마나 큰

  • ‘12년치 급여’ 에코프로머티 우리사주 대박···SK바이오팜처럼 집단퇴사 발생할까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 주가가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의 6배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우리사주를 신청한 직원들은 고민에 잠겼다.에코프로머티 주가 급등으로 직원 1인당 우리사주 평가차익만 7억74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급여의 12배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사주로 받은 주식은 상장 후 1년 동안 처분이 불가능하다. 매도하기 위해서는 퇴사를 해야 한다.앞서 비슷한 사례를 보여준 SK바이오팜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을 살펴보면 우리사주를 처분하기 위해 퇴사했던 직원들은 거액을 챙겼다. 반면 회사에 남기

  • 실패 없는 성공투자를 위한 부동산 유형별 체크포인트

    [시사저널e=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부동산 투자는 속성상 거액의 뭉칫돈이 들어간다. 그만큼 투자의 성공 또는 실패에 따른 명암 역시 극명한 편이다. 즉 부동산에 투자해 성공할 경우 큰돈을 벌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상대적으로 들어간 금액이 큰 만큼 후유증도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볼 때 부동산은 거액이 들어감에도 개별성 및 지역성이 매우 강하고 상품의 유형도 다양해 철저한 사전분석 없이 섣불리 접근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 유형별로 투자 시 체크포인트를 살펴보자. 첫째,

  •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논란···“대주주 10억원 낮다”vs“재정 상황 감세 부적절”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에 대한 당정 내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 견해도 엇갈린다. 과세 대상이 대주주란 점을 감안할 때 과세 기준 완화가 적절하단 의견이 있는 반면 국가 재정 상황을 감안할 때 감세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단 비판도 제기된다. 주식 양도세 완화시 2025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와 관계설정을 명확히 해야 하고, 주식 장기보유자에 대한 혜택을 고려해야 한단 조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말 양도소득세 과세를 피하기 위한 주식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중권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정부

  • 비트코인 급등 속 코인 유사수신규제법 논의 속도···“스테이킹·ICO·DeFi 금지 변수”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조달을 유사수신행위에 포함하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비트코인 급등으로 코인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유사수신행위에 취약한 가상자산 시장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단 지적에 따른 대응이다. 빠르면 연내 입법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가상사업자에게 인허가 의무를 부여하는 법안이 함께 통과돼야 국내투자자 해외 이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단 분석이다.14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가상자산 이용자를 보호하는 취지의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 트러스톤운용, 첫 ETF 상장···주주 행동주의 바람탈까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첫 ETF(상장지수펀드)로 주주가치를 내세운 상품을 내놓은 가운데 시장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행동주의 관련 상품의 성과에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점은 풀어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트러스톤운용, 주주가치 앞세운 첫 ETF 출시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ETF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ETF는 우량한 기초체력에도 낮은 주주환

  • [2023 재계결산-⑨] ‘라이벌’ 한화 김동관·HD현대 정기선, 조선업계 경쟁 본격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에서 ‘라이벌’로 통하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1983년생)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1982년생)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두 젊은 오너를 중심으로 양 사는 ‘조선업계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수주전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한화오션은 출범 직후인 올해 8월 2조원대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HD현대를 겨냥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영업이익 5조원 달성 목표를 밝힌 것이다. 매출 30조원은 글로벌 1위 조선소의 실적에 육박하는 것으로, 한

  • "2000억원대 계약에 계약금만 1000억원? 상업화는 힘들다는 의미일수도"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전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연구개발(R&D) 전략이 기술이전 계약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올 한해 기술이전 계약 체결건도 주목된다. 특히 계약에서 총 규모뿐 아니라, 반환의무없는 계약금 등 계약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 R&D 전략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엔 후기 임상 단계와 상업화에는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중소형 바이오 기업이 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 '망신살' 부산엑스포 특위도 파행···“해외 ODA 약속 어쩔건가, 국정조사 필요”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원인을 살펴보기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회의가 여당의원과 정부 관계자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부의 판세 오판에 대한 비판과 함께 대규모 예산을 쓰고도 경쟁국에 대패하면서 국고를 허투루 쓴 부분은 없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단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유치과정에서 해외 각국에 약속한 공적개발원조 뒷수습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유치과정 전반을 돌아볼 국정조사 필요성도 제기됐다.1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는 야당 의원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부

  • 케이뱅크, 전략·재무 총괄 사임···최우형發 인사태풍 부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케이뱅크의 요직 중 하나인 전략·재무 총괄 임원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선 임원 물갈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최근 최고경영자(CEO)도 교체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민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CSO) 전무는 지난달 30일 자로 사임했다. 2021년 1월 임명돼 올해 말까지 임기가 보장됐지만 그룹사인 KT의 최고경영책임자(CFO)로 발령받으면서 일찍 자리에서 내려왔다. 장 전무는 케이뱅크에서 전략과 재무를 모두 책임졌다. 케이뱅크의 핵심 자리 중 하나를 맡은

  • 돌아온 ’부동산 정책 사령관’···규제 확 풀릴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박상우 전 LH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시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 후보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던 이명박 정부 시절 주택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규제 완화와 부양책을 적극 추진한 인물이다. 이번에도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전방위적인 손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MB 시절 강남3구 규제지역 해제···취득세·양도세 감면 추진11일 국토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주택·토지정책에서 손꼽히는 국토부 정통 관료 출신이다. 현직 시절 주택정책과장,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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