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일감몰아주기 後-上] KT 본사·계열사 간 의혹 해소 ‘엇박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구현모 전 KT 대표 체제에서 불거진 ‘KT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1년이 지난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KT가 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으로 지목된 KDFS를 ‘계약이행 불성실업체’로 지정하고 올해 KT그룹의 시설관리(FM) 물량 배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일부 계열사에선 여전히 KDFS를 입찰 대상에 포함했다.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는 KT 및 FM사들에 연일 자료 제출을 요청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2편에 걸쳐 KT 일감 몰아주기 의

  • 우리은행 ‘700억 횡령’ 사건 대법원으로···검찰·피고인들 쌍방 상고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700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인 징역 15년, 12년을 선고받은 전 우리은행 직원 형제가 대법원에서 재차 재판을 받게됐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우리은행 직원 전아무개(45)씨는 지난 15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그의 동생(43)역시 이튿날 상고장을 냈다.두 사람은 지난 11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5년과 징역 1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1심의 형량보다 2년씩 늘어난 것이다.전씨 형제는 형이

  • 수심위 ‘이태원 참사’ 최종 지휘책임자 기소 권고···법률적 쟁점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최종 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재판에 넘기라고 의결했다.김 청장이 사고를 예견(예견가능성)할 수 있었거나 참사의 결과를 막을(회피가능성) 수 있었는데도 주의의무를 위반했는지, 최종 책임자인 김 청장에게 과실범의 공동정범 법리(여러 사람의 과실이 합쳐져 하나의 죄를 구성한다는 법리)가 긍정되는지가 관건으로 보인다.16일 검찰에 따르면,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한 수사심의위 현안위원 15명은 전날 회의를 열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를 받아

  • 포스코, 경찰 압박에 차기 회장 선임 ‘안갯속’···후보군 확정 일정 불투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이 안개 속에 빠져들고 있다. 경찰이 이사회의 호화 출장 등을 문제 삼아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서다. 이로 인해 후보군 공개 등 계획된 향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금융범죄수사대로 포스코 사건을 이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조직은 일선 경찰서가 담당하기 어렵고 복잡한 대형 경제·금융 사건의 수사를 전담하는 곳이다.경찰은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사내·사외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 ‘SM 시세조종’ 카카오 배재현 “적대적 M&A 대응 차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9일 열린 2차 공판기일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한 주식 매수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수사 결과 카카오가 ‘대항공개매수’ 등 자본시장법이 허용한 방법을 택하지 않고 범행을 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공판기일에서 검찰이 신청한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양쪽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9일 서울남부지방법원(부장판사 명재권)은 카카

  • [기자수첩] KT 김영섭표 인사···‘낙하산’·‘실력파 기용’ 어느 쪽일까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수개월간의 경영 공백을 깨고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가 단행한 임원인사에 대해 안팎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낙하산 인사 투하’란 비판이 나오는 한편, ‘실력파 기용’이란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낙하산 인사 비판의 중심에 선 인물은 김 대표가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신규 영입한 임현규 부사장이다. 1964년생인 임 부사장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학사와 방송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알티캐스트 신사업부문장 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정책특보 출신으로, 이석채

  • 검·경 ‘경보제약·일양약품’ 압수수색에 제약업계 촉각···“연초부터 왜?”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제약업계가 검찰과 경찰의 경보제약, 일양약품 대상 압수수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초부터 이례적으로 같은 날 제약사를 상대로 실시한 압수수색 여파를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 국내 코로나19가 상륙, 전국적으로 확산된 후 사정기관의 제약사 대상 수사는 물밑에서 진행되며 압수수색 사례는 적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제약사 대상 수사를 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던 탓이라는 후문이다. 대면영업 감소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사정기관의 모 중견 제약

  • 검찰, ‘수사관 뇌물 의혹’에 허영인 SPC회장 선고 이례적 연기요청···재판부는 거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검찰이 구형까지 끝낸 사건의 선고기일 지정을 늦춰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피고인과 검찰 직원과의 부당한 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추가 증거자료 제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요청이다.재판부는 특정인의 진술에 의해 유무죄가 바뀔 사건이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하고, 선고기일을 넉넉히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

  • 전문경영인 ’김태영·김영주 대표‘, 임기만료 앞두고 거취 주목···곽달원은 연임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종근당 그룹의 전문경영인인 김태영 경보제약 대표와 김영주 종근당 대표(나이순)가 임기만료를 앞두고 거취가 주목된다. 반면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연임이 확정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국내 제약사 대표급 전문경영인은 20여명으로 집계된다. 이중 최근 사임한 안재만 국제약품 대표 외 일부 경영인은 물러날 가능성이 관측된다. 실제 부광약품 등 몇몇 제약사는 대표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문경영인 중 관심이 집중되는 인사는 김태영 경보제약 대표와 김영주

  • 검찰, ‘수백억 리베이트’ 혐의 경보제약 추가 압수수색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검찰이 병원에 수백억원대의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경보제약의 수도권 소재 사무소를 5일 압수수색 했다. 지난달 18일 서울 서대문구 경보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두 번째다.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부장검사 송명섭)는 이날 리베이트 금원 제공 혐의로 경보제약 수도권 소재 지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사건은 공익신고자 A씨가 지난 2021년 5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종근당 그룹 계열사인 경보제약의 리베이트 사실을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경보제약이 2013년부터 2

  • 카카오,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 전환···위기 극복 가능할까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김범수 의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를 투톱으로 하는 ‘CA협의체’ 개편에 나섰다. 그간 그룹 내 이해관계 조율에 그치던 CA협의체를 그룹 전체를 컨트롤하는 중앙통제기구로 탈바꿈한 것이다. 취임 전부터 계열사 통제를 강화하는 등 위기 극복이란 중책을 맡게 된 정 내정자는 내주부터 약 한 달간 임직원과의 소통 행보를 시작하며 내부 분위기 수습에 나선다.아울러 계열사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의 권고를 통해 카카오 경영 방식 개선

  • 배드파더스 활동가 유죄 확정에 “문재인·윤석열, 선지급제 공약 파기” 비판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양육비 선(先)지급제는 문재인·윤석열정부의 선거 공약이었지만 모두 파기됐다.”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Bad Fathers·나쁜 아빠들)’를 통해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을 공개한 구본창(61)씨는 4일 대법원에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확정받자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구씨는 ‘국내 양육비 미지급 문제해결에 정치권의 책임은 없다고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국가가 양육비를 먼저 지급하고 채무자에게 국가가 구상권을 청구하는 ‘양육비 선지급제’를

  • KT, 잇단 檢 출신 영입···AI테크랩장엔 SKT·현대카드 출신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감사실과 컴플라이언스추진실 수장으로 검사 출신 추의정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와 허태원 법무법인 아인 변호사를 각각 영입했다. 감사실과 컴플라이언스추진실은 김 대표 취임 후 과거 윤리경영실을 쪼개 신설한 부서다.추 변호사는 여성 검사로는 유일하게 ‘특수통’ 출신으로, 방송통신위원회 법률자문관으로 파견 근무한 경험이 있는 방송·통신·플랫폼 분야 법률 전문가로 꼽힌다. 허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1부 등을 거쳐,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율정 등 법무법인에서 근무했다. 아울

  • 공정위, 택시 ‘콜차단’ 카카오 자징시정안 거부···과징금 등 제재 전망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콜 차단’ 의혹과 관련 동의의결을 진행하지 않고 위법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마련한 자진 시정방안이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엔 미흡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해당 사건의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 결정에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28일 공정위는 지난 20일 전원회의를 개최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등에 대한 건 관련 동의의결 절차 개시신청에 대해 기각하기로 했

  • 野,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문외한·낙하산’ 공세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방송·통신 ‘문외한’, ‘전문성 없는 낙하산’이라며 전문성을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방통위원장 인선을 두고 방송 장악을 위한 ‘검사 공화국’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역대 방통위원장은 법조인을 비롯해 언론인 등 여러 분야 인사들이 역임했다며 김 후보자가 법과 원칙에 따라 방송·통신 분야 신뢰성을 회복할 ‘적임자’라고 옹호했다.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김 후보자

  • ‘돈봉투 의혹’ 송영길, 진술거부권 행사 의사 재확인···“검찰 수사권 남용”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가 26일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던 피의자를 검찰이 재차 소환한 것은 수사권 남용이라면서, 주가조작 범죄 의혹이 있으나 수사를 받지 않은 김건희 여사와의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송 전 대표는 이날 변호인인 선종문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오늘(26일) 오후 검찰에 출두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앞으로 기소될 때까지 더 이상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애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 [기자수첩] 김인 '첫 직선'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과제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첫 직선제로 처리진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당선됐다. 그 동안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의원 350명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해왔다. 김 회장은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사임한 뒤 60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수 1194표 중 539표(49.1%)를 얻어 당선됐다.김 회장은 투표종료 후 당선자 공표와 함께 즉시 임기를 시작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당선 직후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해 보고받으며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 [바이오 결산-③] 카카오헬스케어, 신사업 출격···카카오 ‘그룹 위기’ 극복 관건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올 하반기 카카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계열사들의 경영 우려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조직 쇄신을 통해 그룹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카카오헬스케어의 신사업 추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내년 2월 자체 솔루션에 대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설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다만 그룹 내 각종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 내년 2월 당뇨병 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

  • 공석 된 법무부 장관 후임은 누구···박성재·길태기·장영수 등 하마평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공석이 된 법무부 장관 자리에 전·현직 검사들과 비(非)검찰 출신 교수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동훈(50·사법연수원 27기) 전 장관의 후임으로 박성재(60·17기) 전 서울고검장과 길태기(65·15기) 전 서울고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박 전 고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고려대 법대를 나와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검 감찰2과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검사, 서울중앙·제주·창원지검 검사장과 광주·대구·서울고검 검사장을 역임했다.중앙

  • [2023 IT 결산② - 포털] AI 갈고닦는 네이버···카카오는 위기에 ‘허덕’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우리나라 양대 포털인 네이버, 카카오 한해가 극명하게 갈렸다. 네이버는 광고 시장 침체에도 주요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고,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반면 카카오는 영업이익이 5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고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 등 주요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내년 경영환경도 척박하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의 양대 플랫폼을 겨냥한 포털 뉴스 ‘길들이기’ 뿐만 아니라, 독과점 플랫폼 규제 움직임도 있다. 네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