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IPO 투자 열풍, 그림자도 살펴봐야 할 때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SK바이오팜의 주가 흐름은 투자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이른바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에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단번에 공모가(4만9000원) 대비 5.5배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화적인 수익률에 이내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었다.이는 IPO 최대어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 올해의 경우 최대어로 평가받은 기업이 아니더라도 연이어 흥행 가도를 달렸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일반 청약 경쟁률, 청약 증거금 규모 등

  • 수소차 고질병 ‘충전문제’ 해결하려면···기존 LPG충전소 활용해야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LPG충전소가 부족하던 시절, LPG차량을 운전해본 사람이라면 먼 길을 떠나기 전에 LPG가스를 꽉 채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LPG 충전소가 늘어나면서 이제 충전 걱정은 사라졌다.LPG에 이어 최근 미래 무공해차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차종이 있다. 수소전기차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 수소전기 양산차인 투싼 ix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넥쏘를 내놨다. 수소차의 경우 일본 2개 차종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단 3개 차종만이 양산형으로 출시되고 있으

  • [기자수첩] 끝나지 않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

    [시사저널e=원태영 기자]최근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 게임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게임업계는 터질게 터졌다는 분위기다.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게임사들의 무책임한 태도다. 유통업계였다면 당장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를 해도 모자랄 사안에 대해 게임사들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다.게임 이용자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게임사들의 사과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억지로 사과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게임사들은 왜 이렇게 불성실한 태도로 소비자들에게 대응할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게임사들은 소비

  • [기자수첩] 은행의 연체율 낮아질수록 불안한 이유

    [시사저널e=이용우 기자] “(역대 최저) 연체율이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부분은 동의한다.”이 말은 은행 관계자의 말이 아니다. 금융당국 관계자의 말이다. 역대 최저 연체율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연체율 착시를 인정하는 금융당국이 이런 착시를 키우는 쪽으로 정책 결정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국은 최근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9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이어 은행의 대출 지원을 늘리기 위한 예대율(원화대출금/원화예수금) 규제 완화 조치 등도 연말

  • [기자수첩] 여의도 핫플 ‘더현대서울’을 향한 시선들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서울’이 개점과 동시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8개 층에 달하는 건물이다. 더현대서울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유명한 식음료매장, 명품존까지 모두 갖춰 코로나19시대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랜드마크이자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오픈한지 2주정도 지났지만 더현대서울의 인기는 그칠줄 모르고 있다. SNS상에서도 플로어가이드(Floor guide) 책자를 들고 인증한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기자 주변 지인들도 더현대서울에 대한 관

  • [기자수첩] 여전한 항공사 취업 한파, ‘봄날’은 언제쯤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국민이 시름을 앓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하루 하루 생존을 걱정하게 됐고 경영·노동자들의 기업 존폐, 고용 불안 등에 대한 고민도 일상이 됐다.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보급되면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평범했던 일상으로의 복귀는 여전히 난망하다.이와 같은 상황을 취업준비생들은 더욱 시리고, 아프게 맞닥뜨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까지 사실상 멈추면서,

  • [기자수첩] 車 반도체 키운다는 정부, 이번엔 달라질까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만약 정말 돈이 되는 사업이었다면, 기업들이 앞다퉈 빚을 내서라도 먼저 투자를 했겠죠” 최근 조언을 구했던 한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최근 심화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예측 실패가 주요 원인이나, 근본적으로 그간 국내외 반도체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사업 투자에 주춤했다는 점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관련업계는 당분간 파운드리 및 패키징 등 후방 제조업계의 생산능력 부족으로 현재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 [기자수첩] 국책은행에만 관대한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령’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지난해 말부터 금융당국이 민간 금융지주와 은행권에 ‘배당 자제령’을 내리면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배당성향을 축소하고 나선 가운데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홀로 배당 제한 규제를 비껴나갔다. 2020년도 배당성향이 30%에 육박하면서다. 기업은행의 배당금 총액은 3729억원으로 지난해 별도 당기순이익이 1조263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29.5%에 달한다. 지금까지 배당성향을 발표한 금융지주와 은행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반면 민간 금융지주들은 줄줄이 배당성향을 축소했다. KB금융의 지난해 배

  • [기자수첩] 건설업계 배불리는 도시형 생활주택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에서 도시형 생활주택(1,2인 가구의 주거수요 대응 차원서 도입된 소규모 주택) 분양 붐이 일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중순 역삼동에서 원에디션 강남 분양을 마쳤고 같은기간 포스코건설도 반포에서 더샵반포리버파크 공급을 진행했다. 전용평형이 10평형대인 소규모 주택인데다 단지라 말하기도 초라한 규모의 총 세대규모, 그에 반해 과도한 고분양가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타입은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흥행에 성공했다.건설업계가 최근 들어 도시형 생활주택에 눈을 돌린 까닭은 첩

  • [기자수첩]커지는 中企·소상공인 부실 우려···실효성 있는 연착륙 방안 필요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중소기업, 소상공인 부실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3차 유행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올해 초까지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오는 9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은행권 역시 불가피하게 만기 연장과 이자유예 조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신한금융그룹은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 연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며 다른 은행들도 같은 결정을

  • [調査別曲] 국세청 세무조사 주요 문제-리베이트

    [시사저널e=유재경 대표세무사][시사저널e=유재경 대표세무사] 리베이트(rebate)는 상거래에서 과도하게 지불된 금액을 돌려주는 제도로 판매장려금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주로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서 판매 금액의 일부를 구매자에게 돌려준다.미국에서 특히 발달한 제도로, 큰 할인행사를 할 때 리베이트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이렇게 보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로 보이지만, 그래서 악용될 여지가 많은 제도다. 리베이트 거부같은 먹튀 등으로 인한 사기도 문제지만, 특히나 횡령과 분식회계에 굉장히 많이 쓰인다.우

  • [기자수첩]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하여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우리가 사는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자연 환경과 경제 방식이 생명과 삶을 위협하는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 근원에는 무절제한 자본주의가 있다.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50만명의 사람이 죽었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 나라, 강한 나라로 알려진 미국도 속수무책이다. 미국의 사망자는 24일 기준 51만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지금까지 전세계 확진자는 1억1264만명이다. 물론 한국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코로나19의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인간의 무절제한 환경 파괴와 생태

  • [기자수첩] ‘실거래가 조작’에 칼 빼든 정부, 뒷북 비판 피하려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아파트 실거래가 조작 논란이 한창이다. 업계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계약이 취소된 거래 중 절반은 역대 최고가 거래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광진·서초구, 마포구, 강남구 등에선 매매 취소 건수 중 신고가 비율이 60%를 넘었다. 울산(52.5%)과 인천(46.3%), 제주(42.1%), 세종(36.6%), 전남(33.5%), 대구(32.5%) 등도 취소

  • [기자수첩] 김범수 의장 간담회 ‘불통’ 논란 피해야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는 25일 간담회를 열기로 했지만, 시작 전부터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사측이 질문자들에게 김 의장에 대한 사전 질문 제출 시 이름, 소속 조직 등을 의무 기재케 하고, 당일 질문은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온라인 간담회는 김 의장이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다고 밝힘에 따라 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 인사평가 시스템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열리는 간담회라는 점에서 김 의장이

  • [기자수첩] 코로나 상황서 기본권 제한, 불가피하지만 최선은 아니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코로나19라는 병마가 우리나라를 덮친 이후 국민들의 생활은 완전히 바뀌었다. 마스크 없이 나들이하기, 심야에 독서실에서 공부하기, 커피숍에서 차 마시며 수다떨기, 종교시설에서 종교생활 하기 등등.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자유를 잃어버렸다. 우리 헌법은 국민의 자유를 비롯한 기본권 제한에 있어 굉장히 엄격한 기준을 대고 있다. 적법한 절차와 국민의 대표자들이 모인인 국회가 정한 법률에 근거해서만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는 다양한 행정명령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했다.

  • [기자수첩]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것은 공정일까 평등일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공정과 평등. 비슷해 보이는 두 개념이지만 막상 상황에 대입해 써보면 뉘앙스가 많이 다르다. 공정은 평등과 달리 ‘올바름’이란 개념을 품고 있어 단순하게 똑같이 나누면 성립되는 평등과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성실하게 일한 A와 A에게 일을 다 떠넘기고 심지어 문제까지 일으키는 B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때 A의 공헌과 고생을 인정해 B보다 더 큰 보상을 하는 것은 평등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공정하다고 말할 순 있다.반대로 그 내용이나 결과를 따지지 않고 A와 B에게 똑같이 보상하고 똑같이 대한다면 평등이라는

  • 클럽하우스에서 클러빙하기...클하 입성기

    [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최근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아이폰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클럽하우스’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 오디오 플랫폼은 단순히 가입을 해서 이용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여기에 가입돼 있는 사람이 ‘초대’를 해야 활성화가 된다. 초기 가입자들은 한 사람당 두 개의 초대장을 받을 수 있는데, 자신의 지인이 이 어플을 쓰게 하고 싶다면 초대권을 보내 그들의 플랫폼 이용을 활성화 하는 방식이다.어느 순간 갑자기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클럽하우스 초대장 관련된 이야

  • [기자수첩] 애플카는 독사과?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전세계가 애플카로 뜨겁다. 실물 사진 하나 없고, 애플이 만든다고 공식 발표하지도 않았지만 애플카는 국내외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애플카는 자동차 업계에게 있어선 독사과다. ‘애플’의 이름값은 누구라도 군침이 돌게 하지만, 독사과를 먹고 사망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기아가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주가가 폭등해 시가총액 9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한 후 일제히 주가가 떨어지며 하루 만에 13조원가

  • [기자수첩] AZ 코로나 백신 고령자 접종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진행된 일련의 논란은 사람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한다.알려진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코로나 백신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AZ 백신 사용을 공식 허가했다. 하지만 고령자 대상 접종의 부적절성 등이 거론되며 격론이 일었다. 우선 AZ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접종하지 말자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은 일정 근거를 갖고 있다. AZ가 진행한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효능 확인을 위한

  • 벼랑 끝 몰린 쌍용차···“파국이냐 극적 회생이냐”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올해 자동차 업계 뜨거운 감자는 단연 쌍용자동차다.쌍용차는 판매부진과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결국 지난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아직까지 신규 투자자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쌍용차가 파산한다면 단순 자동차 기업 하나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력도 크다. 쌍용차 주요 협력사 350여곳은 물론, 하청기업과 관련 직종까지 고려하면 수십만명의 일자리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또 제작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쌍용차를 운행하는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