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정철승 변호사 국민참여재판 요구에 “여론 재판 우려” 반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 신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재판에 넘겨진 정철승 변호사의 국민참여재판 요구에 검찰이 “여론재판 우려가 있다”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피해자의 대리인 역시 국가인권위원회와 행정법원이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했다면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재논의하는 것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부적절하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김중남 부장판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비밀 준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정 변호사에 대한 1

  • ‘직장 내 괴롭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상 최대 실적의 명암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DMO(위탁개발생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노동부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사례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직원들과의 내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 [이기자의 메디컬나우] 복지부 유관기관에 해임·직위해제 등 인사 불협화음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직위해제된 데 이어 복지부 유관기관에도 해임과 직위해제 등 인사 관련 불협화음이 발생,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기관별 사안은 다르지만 공교롭게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이 공통 거론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24일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조현장 개발원장이 지난 19일 해임됐다. 부산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 조 전 원장은 지난 2021년 8월 개발원장으로 취임, 1년 10개월여만에 물러난 셈이다. 개발원장 임기는 3년이다. 복지부에

  • 당근마켓, 내부 행사서 성비위 솜방망이 처벌 논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지역 생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최근 사내 행사에서 직원 간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한 징계 수위 논란이 제기됐다. 성비위를 저지른 여러 직원에게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당근마켓은 징계 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당 사안을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 내부 공식 행사에서 일부 직원들이 다른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알려졌다.당근마켓에 따르면 최근 당근마켓 내부 공식 행사에서 일부 직원들이 다른 직원을 성추행했다. 또

  • 성범죄 농협 조합장, 대법 확정 판결까지 ‘버티기’ 막는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농업협동조합 조합장들이 성폭력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도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버티는 상황을 막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서 제출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축협에서 금품수수, 직장 내 성희롱, 성추행, 갑질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엔 성범죄 발생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여성 직원 두 명을 성희롱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은 선고받은 충남의 한 지역조합장 사례나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올해 1월 입건된 인천의 한 지역조합장 사례가 대표적이

  • '육아휴직 보복' 남양유업 방지법 나왔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육아휴직자와 출산 전후 휴가자,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등 근로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를 구체적으로 정의해 근로자 권리를 강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양유업 광고팀장 A씨는 1년 뒤 업무에 복귀 후 휴직전 직책인 광고팀장으로 계속 근무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A씨를 광고팀장이 아닌 광고팀원으로 인사발령 냈다.이에 A씨는 인사발령과 복직 후 1주일간 업무를 부여받지 못하고 사측으로부터 권고사직 받은 점을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 홀로 임단협 남은 한국GM, 추석 전 타결 물 건너가나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업계가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협상 교섭을 마무리 지은 가운데, 한국GM만 아직 노사간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사간 입창 차이가 큰 만큼 추석 연휴 전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 출근길과 점심시간에 선전전 투쟁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9일과 31일에도 선전전을 진행한 바 있다. 노조가 이처럼 선전전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은 최근 노사간 협상이 계속 결렬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25

  • ‘성폭행 사태’ 후 쇄신 의지 내비친 포스코, 징계 수위가 관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포항제철소 여직원 사내 성폭력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포스코가 성윤리 관련 쇄신계획을 밝혔다. 다만, 논란을 확대시키지 않기 위해선 관련자 징계 등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 여부가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28일 포스코는 외부 전문기관 도움을 받아 성윤리 관련 제도 및 시스템을 재점검해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던 여직원 A씨는 성폭행 및 추행 등을 당했다며 같은 부서 직원들을 포항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에선 문제 직원에

  • 혼외 출산에 양육비 미지급한 변호사···변호사단체 “징계 어렵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중견 변호사가 혼외 출산을 하고도 수년째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양육자는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데, 이 변호사는 연락도 끊은 채 법적 절차에 일체 응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중견 변호사 A씨는 2015년 한 주식회사에 입사해 재직 중 B씨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A씨는 혼인상태였지만 B씨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 B씨는 2018년 1월 첫째를 출산을 했다. 하지만 이 아이는 같은 해 4월 숨졌다.두 사람은 다시 아이를 가졌다. A씨는 2019

  • 포스코 자회사 운전원들 해고 ‘무효’···法 “부당해고와 마찬가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포스코와 포스코 관계사에 파견돼 운전원으로 근무한 포스코 자회사 ‘포스코휴먼스’(파견업 영위)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계약을 종료한 것은 부당해고와 마찬가지였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기간제 근로자의 근로계약 갱신에 대한 기대권을 함부로 배척하면 안된다는 취지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순천지원 민사2부(재판장 임성철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포스코휴먼스 계약직 근로자 3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근로자 2명에 대한 해고가 무효라고 판단했다.소송을 제기한 3명

  • 법 사각지대에 놓인 메타버스···성범죄 ‘활개’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성희롱과 스토킹 등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처벌할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8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제페토에 성희롱 등 피해 입은 사례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메시지로 온갖 이상한 내용을 보내 탈퇴했다” “몸 사진을 보내달라며 계속 스토킹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등 심각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경찰청에 따르면 디지털 성폭력 범죄는 2021년 4349건으로 2019년(2698건) 보다 61% 증가했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치안전

  • 나대신 친구 사귀는 ‘AI 부캐’···‘이루다 사태’ 재발 우려도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나를 닮은 AI 챗봇이 다른 이용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돈도 버는 메타버스 공간이 탄생했다. 각자의 말과 성격을 학습한 AI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조력자로 나선다는 취지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기대가 크지만, AI 윤리 이슈로 논란이 된 ‘이루다 사태’가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AI 챗봇 개발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이 소셜AI 메타버스 서비스 ‘오픈타운’의 정식 론칭을 발표했다. 이용자의 성격과 취향 등을 학습한 ‘AI 부캐(부캐릭터)’가 자동 대화를 통

  • 육아휴직 복귀자 불이익 방지법 발의···“손해액 3배 배상”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육아휴직 복귀자 등이 불이익을 받을 경우 노동위원회가 피해구제를 사업자에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나왔다.1일 국회에 따르면 현행법은 근로자가 자녀 양육 등을 목적으로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가족돌봄 휴직·휴가, 가족돌봄 목적 근로시간 단축 제도 등을 사용하더라도 사업자가 해당 근로자에 대해 불리한 처우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사업자가 근로자에게 차별적 처우를 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현행 제도로는 소송을 통해서만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어 실효성 있는 방안이 필

  • 3N 국감 증인채택되나…확률형 아이템 도마 위에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올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중점 다뤄질 것으로 전망이다. 이와 관련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의 증인채택이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IT·게임사의 대표가 국감장에 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 문체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1 국정감사계획서’를 채택했다. 문체위는 다음달 1일부터 21일까지 국정감사를 연다. 감사 대상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해 문화재청, 게임물관리위원회 등 51개 기관이다.문체위는

  • “한국은 수입차 승진 지름길?”···실적 위주 부작용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한국 법인 대표직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대표 자리에서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본사 고위 임원직으로 재등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6일 업계에 따르면 슈테판 크랍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폴크스바겐 부문 사장(이하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은 국내 임기를 마치고 오는 10월 1일부로 독일 폴크스바겐 브랜드 제품 및 가격 기획 유럽 담당 이사직을 맡게 됐다.크랍 폴크스바겐코리아 전 사장은 2017년 ‘디젤게이트’ 사태로 영업을 중단했던 폴크스바겐코리아를

  • 성희롱 피해자 2차 가해···르노삼성·임직원 유죄 ‘확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성희롱 피해를 본 직원을 부당징계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르노삼성자동차 임직원과 회사에게 유죄가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인사담당부장 A씨와 전 R&D본부 부소장 B씨에게 각각 벌금 800만원과 벌금 400만원을 선고하고, 르노삼성 회사에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 2013년 3월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회사에 신고한 여직원 C씨가 자신의 성희롱 피해 사실과 관련한

  • 네이버의 ‘민낯’···직원 뺨 때리고 87억 임금체불도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지난 5월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네이버 직원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는 해당 사실을 알고도 조사를 부실하게 했으며,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인정조차 하지 않았다.네이버는 87억원에 달하는 임금을 체불하는 등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도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네이버와 한성숙 대표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고용부 발표 직후 네이버는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27일 고용노동부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실시한

  • ‘사회적 기여(S)’ 빠진 네이버·카카오 ESG경영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네이버는 가치 사슬 안에 있는 모두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ESG보고서)“카카오는 인간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인권에 관한 국제 원칙을 준수하고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인권 존중에 대한 책임을 갖고 일합니다.” (카카오 ESG보고서)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ESG 경영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각종 노동 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말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0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

  • “징계 과하다”…‘막말 논란 해임’ 법무부 전 간부 행정소송 2심도 승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부하 직원들에게 막말과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사유로 징계 해임된 법무부 전 인권정책과장이 법무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승소했다. 1·2심 모두 법무부가 문제 삼았던 발언들 대부분 징계사유로 인정하지 않으며 징계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서울고법 행정7부(부장판사 서태환)는 18일 오아무개 전 법무부 인권정책과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해임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했다.오 전 과장은 지난 2017년 11월 법무부 ‘탈 검찰화’라는 기조 아래

  • 직장 내 ‘왕따’ 주의보···개인의 문제인가 구조적 허점인가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직장 내 괴롭힘·왕따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업들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되기 십상이지만, 전문가들은 한국 특유의 사회·경제적 문화에 따른 폐단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과정을 거쳐 소속이 비교적 정확하다고 알려진 익명소통 앱 ‘블라인드’에 카카오 직원이 유서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지난 17일 ‘안녕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직 내에서 왕따 등 피해를 입었으며, 본인 죽음을 계기로 회사 내 왕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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