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게임에 RPG 요소 결합…국내 시장은 MMORPG 장르 선호 강한 탓에 흥행전망 불투명

19일 열린 넷마블 전략 MMO ‘아이언쓰론’ 미디어쇼케이스에서 강재호 포플랫 대표가 게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새로운 전략 MMO(대규모 다중접속) 장르로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넷마블은 19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차세대 전략 MMO ‘아이언쓰론(Iron Throne)’을 공개했다.

아이언쓰론(Iron Throne)은 전 세계 이용자들과 함께 전략적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현한 넷마블의 첫 전략 MMO 게임으로, 지난 2월 열린 4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퍼스트본’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승원 넷마블 웨스턴사업담당 부사장은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면서 자신만의 왕국을 키워가는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와 정체성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게임명을 아이언쓰론(Iron Throne)으로 변경했다”며 “전략 게임에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RPG에 대한 노하우를 더해 이용자들이 복합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아이언쓰론은 최고 수준의 고퀄리티 3D 그래픽으로 중세 판타지 세계를 구현했으며, 높은 자유도를 통해서 두뇌 싸움 요소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맹을 통한 전 세계 이용자들과의 협력과 경쟁, 단 하나의 왕좌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 싸움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큰 흥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영웅을 기용, 육성하는 RPG 요소도 가미했다. 이용자는 다양한 국적과 개성 넘치는 영웅들을 성장시켜 강력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전략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차원전, 배틀로얄, 팀 데스매치 등 전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전장 콘텐츠를 경험해 볼 수 있다.

개발사인 강재호 포플렛 대표는 “차별화한 전투 모드를 통해 모든 이용자가 같은 조건에서 자신의 전략만으로 대결할 수 있게 했다”며 “기존 게임과 달리 병력, 자원 손실이 없는 전투 모드는 이용자들이 스트레스 없이 전쟁 게임 본연의 재미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략 MMO 장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넷마블에 따르면, 전략 MMO 장르의 연평균 성장률은 최근 3년간 38%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원 부사장은 “넷마블은 전략 MMO 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선두 전략게임 하향세, 유저 눈높이 변화, 아시아 전략시대 확대 등 3가지로 보고 있다”며 “최근 전략게임의 세대교체 시점이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이언쓰론 대표 이미지. / 사진=넷마블

이 부사장은 이어 “아이언쓰론은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원빌드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게임이기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싶다”며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몬스터길들이기를 통해 RPG장르를, 레이븐을 통해 액션 RPG 장르를,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MMORPG 장르를 각각 선도하며 대중화를 이뤄내 왔다. 아이언쓰론을 통해 전략 MMO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고 대중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이언쓰론의 국내 흥행은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모바일시장의 경우, 전략 MMO 장르에 비해, MMORPG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19일 기준 1위부터 4위까지의 게임 모두가 MMORPG 장르다. 아울러 기존 전략 MMO 게임들 대부분이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같은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아이언쓰론에게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전략 MMO 장르의 경우, 대중적이기 보다는 매니아적인 요소가 강하다”며 “결국 한정된 시장안에서 기존에 다른 경쟁작을 즐기고 있던 유저들을 끌어모아야 한다. 아이언쓰론이 이를 해낼 수 있을 지, 아직은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19일 오전 11시부터 출시일까지 사전등록 페이지를 통해 아이언쓰론 사전등록을 받는다. 넷마블은 오는 5월 중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251개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아이언쓰론을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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