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8년만에 국내 최초 팝업스토어 열고 각종 용품 소개
‘오로르’ 론칭, 세차용품 수요 대응···기업 홍보도 고려한 듯

지난 1일 경기 남양주시 소재 현대프리미엄아울랫 스페이스원의 중앙 광장에 현대모비스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지난 1일 경기 남양주시 소재 현대프리미엄아울랫 스페이스원의 중앙 광장에 현대모비스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지난 1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소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선 올해 창립 48주년을 맞은 현대모비스의 국내 최초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었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 중에 들러 휴식, 쇼핑을 실시하는 복합휴게소를 콘셉트로 만들어진 부스엔 장난감 사격, 제자리 발구르기, 룰렛 돌리기 등 체험 코너가 마련됐다. 지나가던 방문객들은 “부스에 방문하면 소정의 증정품을 받을 수 있다”는 현장 요원 안내를 듣고 체험 코너 앞 대기열 맨 뒤에 하나둘 붙었다.

현대모비스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현대모비스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현대모비스는 체험공간과 함께 부스에 세차, 안전, 디지털키 등 현대모비스 차량용품 60여종을 전시하고, 온라인 대비 낮은 가격에 판매했다. 이 중 세차 용품은 현대모비스 자체 브랜드 ‘오로르(OLOR)’의 제품이다. 현장 안내 요원은 “그간 온라인 판매만 이뤄졌던 오로르 제품을 대면 판매하려는 취지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장시간 세차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가리키는 단어 ‘세차 환자’가 유행할 정도로 국내 세차 시장이 성장한 점을 고려해 세차 용품 시장에 진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 11월 오로르를 론칭하고 각종 용품을 위탁 생산, 판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팝업스토어 전시된 오로르 제품들. / 사진=최동훈 기자
현대모비스 팝업스토어 전시된 오로르 제품들. / 사진=최동훈 기자

오로르는 약속, 향기, 희망을 뜻하는 스페인어 ‘OLOR’를 그대로 쓴 명칭이다. 상품을 통해 차량에 향기를 입히고,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오로르 론칭 배경엔 최근 돋보이는 국내 세차 시장 성장세가 반영됐다. 신차 등록대수가 작년 2600만대를 돌파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자차 관리 일환으로 세차에 관심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HD현대오일뱅크(브랜드 캬샥샥 론칭), SK이노베이션(오토스테이 지분 투자) 불스원(루나틱 폴리시 론칭) 등 주요 기업들이 이 같은 추세 속 세차 용품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관련 업체에 투자해 이목을 끌었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최근 TV 영상 광고를 송출하는 등 기업을 적극 홍보 중인 가운데, 개인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인 오로르로 회사 알리기에 힘쓰는 모양새다.

현대모비스 세차용품 브랜드 오로르의 제품들. / 사진=현대모비스 공식 네이버 블로그 캡처
현대모비스 세차용품 브랜드 오로르의 제품들. / 사진=현대모비스 공식 네이버 블로그 캡처

◇ 현대모비스 “제품군 지속 확장, 브랜드 널리 알릴 것”

현대모비스는 세차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모든 고객들에게 적합한 용품을 제공한다는 기치 아래 오로르를 기획했다. 초보자를 위한 비기너(Beginner) 제품군과 중급(intermediate) 제품군 등 크게 2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사내 용품 마케팅 담당 부서에서 오로르 운영을 맡고 있다. 오로르 제품의 제조는 세차용품 전문기업 파이어볼이 맡고, 유통은 차량용품 전문 유통사 카렉스가 담당하고 있다. 각 파트너사는 세차나 차량 용품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로르 제품의 품질, 서비스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력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로르 신제품을 지속 개발, 출시해 고객 선택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날 현재 판매중인 19종에 이어 방향제 등 신상품을 기획 중이다.

현대모비스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오로르를 비롯한 현대모비스 차량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현대모비스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오로르를 비롯한 현대모비스 차량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오로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단순한 홍보 방식을 지양하고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간단 방침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도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2023년 5월 서울 광진구 소재 셀프 세차장에서 ‘오로르 데이’를 열고 참가자를 초청해 제품 소개, 체험 프로그램 진행 등을 실시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국내 셀프 세차 시장 성장, 셀프 세차 문화 확산, 소비자 선호도 증가 등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오로르를 론칭했다”며 “오로르 세차 데이, 쇼핑 라이브 등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운영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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