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완전변경 신형 모델 출시···정부 올해 1만3000대 수소차 보조금 지급키로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자동차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현대자동차는 올해 넥쏘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를 앞세워 수소차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1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1.2% 감소한 2119대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를 중심으로 772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1.6% 성장해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토요타는 미라이와 크라운 모델을 합해 150대에 그치며 전년대비 82.8% 판매량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현대차의 견조한 판매 영향으로 15% 성장률을 기록, 시정 점유율도 7.8%p 오른 34.3%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국가 중 2위다. 중국은 1분기 수소차 1197대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고, 점유율도 45.4%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
이에 비해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수소차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은 미라이와 넥쏘가 단 39대 팔리며 전년대비 91.0% 감소했고, 미국도 미라이 판매가 대폭 줄어 86.1%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역시 미라이와 크라운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53.2%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신형 넥쏘를 통해 침체된 수소차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넥쏘는 지난 2018년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신형 넥쏘는 현대차가 작년 10월 선보인 수소전기차 컨셉트카 ‘이니시움’을 기반으로 설계한 차량이다.
전면 주간주행등(DRL)과 리어 콤비램프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의 축을 담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 심볼을 형상화한 ‘HTWO 램프’를 적용했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 평부한 느낌의 패딩 패턴을 적용했으며,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크래시패드 측면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적용해 적용돼 실용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실내외 V2L과 100W C타입 충전 포트를 탑재해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현대차 브랜드 최초로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를 적용했다.
주행성능의 경우 2개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고 모터 출력 150kW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대비 시스템 효율은 1.3%p, 모터 출력은 25% 향상된 수치다. 5분 충전으로 700㎞ 주행이 가능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8초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수소차 1만3000대 분량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신형 넥쏘 출시와 맞물려 판매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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