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는 벤츠 E클래스···테슬라 2만9750대 판매 신기록

인천 영종도 소재 BMW 드라이빙 센터. / 사진=BMW 코리아
인천 영종도 소재 BMW 드라이빙 센터. / 사진=BMW 코리아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BMW 코리아가 2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업체에 등극했다. 테슬라 코리아는 전기차(BEV) 흥행성적에 힘입어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 코리아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7만3754대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6만6400대, 테슬라 코리아 2만9750대, 볼보자동차코리아 1만5051대, 렉서스 코리아 1만3969대로 그 뒤를 이었다.

베스트셀링카엔 벤츠 E-클래스(2만5937대)가 등극했다. 이어 BMW 5시리즈(2만697대), 테슬라 모델Y(1만8717대), 테슬라 모델3(1만502대), 벤츠 GLC(8060대) 등 순이었다.

BMW 코리아는 2023년 벤츠 코리아를 8년 만에 추월한데 이어 작년 1위 자리를 지켰다. 인기모델인 준대형 세단 5시리즈를 비롯해 X5, 3시리즈, X3 등 중대형급 모델의 상품성 개선 버전이나 차세대 버전을 출시해 성과를 냈다.

2위인 벤츠 코리아가 E-클래스 후륜구동모델, EQA, EQB 등 동급 모델로 경쟁했지만 전기차 판매 축소와 프로모션 다툼, 물량 확보 등 측면에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코리아는 모델3 부분변경모델에 이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테슬라 코리아 전체 실적은 전년(1만6459대) 대비 80.8%나 증가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접전 끝에 렉서스 코리아를 제치고 4위에 자리매김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신차없이 기존 모델의 한정판 버전을 출시하고 고객 서비스를 일부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 고객 수요를 창출했다. 다만 작년 실적은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렉서스 코리아는 지정학적 이슈를 극복하고 신차를 잇달아 출시해 호응을 얻어 판매실적을 전년 대비 3.0% 늘렸다. 상위 5위권 업체 중 테슬라와 함께 증가폭을 기록한 업체로 남았다. 기존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같은 기간 토요타 코리아(9714대), 혼다 코리아(2507대) 등 일본차 업체들도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대다수 업체들의 작년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미국 브랜드 포드(3853대), 링컨(2189대)도 신차 출시 효과와 가격 재편 전략에 힘입어 증가폭을 보였다. 국내 사업 철수 이슈가 부분적으로 해소된 점도 고객 마음을 돌린 요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수입차 연간 호실적 최소 기준인 1만대를 돌파한 업체는 상위 5개사에 그쳤다. 작년 아우디 코리아, 포르쉐 코리아, 폭스바겐 코리아 포함 8개사가 1만대 넘게 판매했던 것에 비해 외연이 축소됐다. 전체 시장 규모도 축소됐다. 작년 수입 승용차 판매 실적은 전년(27만1034대) 대비 2.9% 감소한 26만3288대를 기록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작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둔화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2023년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