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원 유유제약 개발·영업본부장

장재원 유유제약 개발영업본부장이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시사저널e 주최로 열린 ‘제4회 제약바이오 국제포럼(Medicine-Bio Forum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시사저널e
장재원 유유제약 개발영업본부장이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시사저널e 주최로 열린 ‘제4회 제약바이오 국제포럼(Medicine-Bio Forum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시사저널e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유유제약은 3상 임상시험이 없는 품목을 전략으로 두고 있다. 개량신약 개발에 약 80억원 이상의 투자금액이 필요한데, 3상을 안 한다는 것은 80억원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한다. 극단적으로는 10억원 이하로도 가능하다.”

17일 장재원 유유제약 개발·영업본부장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시사저널e 주최로 열린 ‘제4회 제약바이오 국제포럼(Medicine-Bio Forum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위험회피, 시간·비용 효과적인 기업성장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장 본부장은 시간·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인 제약사업의 방향성으로 회사의 인적자본, 물적자산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이해할 뿐만 아니라 지향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제약회사가 신약을 연구·개발할 필요는 없다. 신약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인적 물적 환경은 아주 소수의 제약사만 갖추고 있다”며 “성장하는 소수의 제약회사가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부족한 부분은 파트너십 등 협력이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실제 유유제약은 지난 3월말 동아에스티와 말초순환 개선제 ‘티나민정’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타나민정은 독일 슈바베 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표준화한 은행엽 건조엑스 오리지널인 'EGb761'을 유효성분으로 만든 말초순환 개선제다. 치매성 증상(기억력 감퇴 등)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 어지러움, 말초동맥 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 혈관성 및 퇴행성 이명에 효과가 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와 유유제약이 함께 담당하고, 병·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하기로 했다. 약국 대상 영업은 유유제약이 담당한다.

장 본부장은 “신약과 개량신약의 투자금액은 1000억원과 80억원으로 큰 차이가 있다. 웬만한 회사들은 못한다고 본다”며 “개량신약은 영업력이 굉장히 강한 회사가 하거나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3상 임상시험이 없는 최초품목을 중심으로 사업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급성기 편두통 치료용 전문의약품 '나그란 구강붕해정‘과 고중성지방혈증치료제 ’뉴마코‘ 등을 예로 들었다.

장 본부장은 “최초품목들의 투자금액은 간접비를 제외하고 최대 3억1000만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다”며 “개발기간도 1년반에서 2년반 정도인데, 보험약관 등재기간을 제외하면 1~2년 사이에 허가가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장 본부장은 제약산업 관련 규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규제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단 점도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규제가 많은 제약산업은 규제를 충분히 알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사업을 하기 어렵다”며 “규제가 많은 제약산업에서 규제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없이 달려가는 것은 눈을 감고 달려가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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