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나우, 헬스케어 분야 사업 다각화
'통합 의료 플랫폼’ 목표
[시사저널e=박예영 기자] 닥터나우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hy와 협업해 의사 상담 영양제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국내 비대면 진료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닥터나우는 헬스케어 분야 사업을 확장하고 의료 상담 영역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시기 전면적으로 실시해온 비대면 진료를 규제를 더한 제한적 시범사업으로 전환했다. 지난 6월부터 의료 취약 계층을 제외하고 재진일 경우에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제한하고 약 배달도 금지했다. 코로나 기간 비대면 진료 환자 대다수가 초진이었다는 점에서 비대면 진료가 사실상 중단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0년 서비스를 출시한 닥터나우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닥터나우는 서비스 론칭 후 2년만에 누적 가입자 170만명, 누적 다운로드 430만건을 달성하는 등 국내 1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유지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닥터나우는 지난해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총 52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중 가장 높은 2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닥터나우는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다. 현재 닥터나우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규제에 맞춰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실상 금지에 가까운 규제에 비대면 진료 이용자는 거의 없는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배송 서비스 역시 불가능해졌다.
실제로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은 계도기간인 6~8월 전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 따르면 일평균 진료요청 건수는 지난 5월 5000건에서 지난 9월 265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진료 취소율은 11.7%에서 87.5%로, 진료 완료율은 88.3%에서 12.5%로 감소했다. 일평균 약배송 건수도 약 3290건에서 3건 이내로 감소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관계자는 “이후 진료 건수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어 10월 데이터는 취합하지 않고 있다”며 “큰 변화는 없지만 소폭 감소 추세다”고 말했다.
이에 닥터나우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넘어 통합 의료 포털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닥터나우는 실시간 무료 의료 상담 서비스에 주력한다. 이용자가 닥터나우 플랫폼에 건강과 관련된 질문을 올리면 의료진이 5분 내로 답변을 해주는 서비스다. 365일 24시간 언제든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감기, 만성질환, 소화기질환, 정신건강 등 14가지 증상과 가정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20개 진료과목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닥터나우는 hy와 협업해 의사 상담 맞춤형 영양제 구독 서비스 ‘닥터잇츠’를 론칭했다. 닥터잇츠는 의사와 1:1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닥터나우는 hy의 영양제를 개인 맞춤형으로 조합하고 소분 포장해 프레시매니저를 통해 매월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의료진에게 1:1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닥터나우는 증상 검색부터 병원 예약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의료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한다. 최근 독감 확진자 증가에 맞춰 ‘독감 예방접종 병원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닥터나우 플랫폼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병원 목록, 백신 가격 등 검색부터 예방접종 예약까지 할 수 있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기존 주력 아이템은 맞지만 이전부터 전체적인 서비스 확장을 모색해왔다"면서 “아플 때 생각나는 서비스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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