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남희 대표 키링 ‘블핑이’ 리셀가 9만6000원에 거래
온라인 커뮤니티서 품질·서비스 논란 커져
[시사저널e=박예영 기자]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남희 키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남희 키링은 온오프라인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킬 만큼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구매자들 사이에선 높은 인기와 가격에 비해 품질과 서비스가 떨어진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모남희는 와인과 굿즈를 판매하는 대구 소재 소품샵에서 시작해 최근 키링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다. 블랙핑크와 뉴진스 등 연예인들과 인플루언서들의 애착템으로 불리며 SNS를 타고 유명세를 얻었다.
◇‘품절대란’에 오픈런까지···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 얹어 거래
모남희는 품절대란의 중심에 섰다. 온라인 매장에선 키링 수량이 풀릴 때마다 순식간에 품절돼 소비자들 사이 경쟁이 치열하다. 대구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도 판매 일정마다 오픈런을 일으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모남희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서 리바이스X모남희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팝업은 리바이스 데님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모남희 컬렉션 키링이 한정 판매된다.
전날 오전 10시 기자는 리바이스X모남희 팝업을 방문했다. 팝업스토어는 판매 시작 시간인 10시 30분 전부터 키링을 사려는 소비자들로 오픈런이 일어났다.
현장에서 모남희 키링을 구하려던 소비자 A씨는 "첫 번째 대기자는 새벽 6시부터 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B씨는 “새벽 6시 50분에 도착했더니 16번째 대기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날 팝업은 현장 대기 접수 시작 후 1시간 이내 한정 수량이 마감됐다.
모남희 키링은 품절사태에 이어 중고거래와 리셀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다.
이날 리셀 사이트 크림에선 모남희 대표 키링으로 불리는 ‘블핑이’가 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블핑이 정가 4만3000원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모남희와 주얼리 브랜드 에스실의 협업으로 한정 판매한 키링의 리셀가는 무려 38만4000원이었다.
모남희의 높은 가격에도 소비자들은 ‘없어서 못 산다’는 분위기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희소성이 높아 가치있다”, “힙한 패션 트렌드다”, “개성을 나타내기 좋은 악세사리다” 등의 반응이 있다.
◇SNS서 ‘모남희 차단 논란’ 일파만파
다만 모남희 구매자들 사이에선 모남희의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높은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CS대응이 부실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리부분이 약해 키링을 잃어버렸다’는 후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커뮤니티에선 “키링의 오링이 제대로 맞물려 있지 않았다”, “인형 다리가 짝짝이다”, “구매하자마자 인형 눈이 떨어졌다” 등 품질에 대한 불만이 컸다.
모남희는 차단 논란도 일고 있다. SNS와 인터넷 카페에서는 ‘품질 문제를 지적하자 인스타를 차단 당했다’는 후기가 속출하고 있다. 모남희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모남희 차단’이 뜰 정도로 서비스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커뮤니티에선 “키링이 불량이라고 인스타에 댓글을 달았더니 차단당했다”, “컴플레인에 차단으로 대응하다니 갑질이다”, “불편한 소리하면 차단하는 거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같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모남희 측의 회사 메일과 홈페이지(Q&A) 등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