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2030년 양극재 목표 생산능력 100만톤(t)···에코프로비엠 2027년 목표치 71만t 훌쩍 뛰어넘어
핵심광물 내재화, 전 공정 수직계열화 전략···수익성 제고 기대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생산 거점 모습. / 사진=포스코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생산 거점 모습. / 사진=포스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2030년 양극재 목표 생산능력을 100만톤(t)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향후 양극재 업계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생산능력 목표치를 연 100만t으로 대폭 상향했다. 기존 생산능력 목표치였던 62만t보다 40%가량 상향 조정한 것이다. 

배터리셀을 제외한 배터리 핵심광물부터 핵심 소재까지 완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생산능력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2030년까지 리튬 42만3000t, 니켈 24만t, 음극재 37만t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 중 가장 높은 생산목표다.

매출도 지난해 발표한 목표(41조원)보다 21조원(51%) 높여 잡은 6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대로라면 양극재 업계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생산능력과 매출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27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71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소재업계에 다소 늦게 진출한 후발주자다. 양극재 시장은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이차전지 소재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3600t 수준으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화학 등 경쟁업체에 크게 밀렸다. 

광물 내재화 전략은 향후 수익성 향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광산을 취득해 리튬과 니켈 등 원료 수급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포스코퓨처엠 측 설명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안정적인 업스트림 확보를 통해 향후에도 안정적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공정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극재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한 점도 강점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호주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리튬 정광을 받아 연간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초도 생산은 올해 10월로 예상된다.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광물 수급 능력도 갖췄다.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설립한 포스코HY클린메탈은 올해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리사이클링 생산(7만t)할 계획이다. 리사이클을 통해 확보하는 물량까지 합치면 2030년 포스코그룹의 리튬 생산능력은 총 42만3000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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