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일본 엔화·국고채·금은 강세

 

8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대비 1.84포인트(-0.09%) 내린 1972.05로 장을 마쳤다. 12.60포인트(-0.64%) 하락한 1961.29로 시작한 지수는 장중 195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자금 흐름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양상이다.

 

간밤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74.09포인트(0.98%)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0%, 1.47% 떨어졌다.

 

전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위원들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이 경제 전망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4월 금리 인상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인바 있다.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일본 엔화의 가치는 일본중앙은행(BOJ)2차 양적완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7일 엔·달러 환율은 2.08달러(-1.89%) 떨어진 108.4엔에 마감했다. 이밖에 국고채 금리, 금값도 올랐다.

 

한편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안전 자산 매수 선호 기조 속에서 기관은 277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장 초반 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수로 전환 163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483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0.89%), 음식료업(-0.60%), 금융업(-0.49%), 유통업(-0.04%) 등은 떨어졌다. 반면 운수창고업은 1%대 강세를 보였다. 의료정밀, 서비스업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아모레퍼시픽(2.67%), 삼성물산(1.09%)을 제외하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1.81% 떨어졌다. 네이버와 신한지주 등도 1% 넘게 내렸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140억 매수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도 136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 매물을 막아내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697.10을 기록했다.

 

업종 중에서는 섬유의류(-4.87%), 기타제조(-2.18%), 정보기기(-1.6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소프트웨어(2.23%), 통신장비(1.29%), 일반전기전자(0.73%), 건설(0.68%) 등은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2.63% 내렸고, 코데즈컴바인도 4%대 하락했다. 컴투스, GS홈쇼핑, 코미팜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동서(2.89%), 파라다이스(2.89%)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오른 1153.8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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