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농산물·석유류 제외한 근원물가는 1.7% 상승

 

올해 1월 0%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달 연속 1%대를 유지했다. 신선식품 상승률도 2개월 연속 9.7%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2월부터 11개월째 0%대를 지속하다 지난해 11월(1.0%)과 12월(1.3%) 1%대로 올라섰다. 이후 올 1월 다시 0%대로 내려갔지만 2월부터는 1%대를 회복한 상태다.

 

우선 신선식품지수가 1년 전보다 9.7% 뛴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신선채소는 17.6%, 마늘·생강 등 기타신선식품은 42.3%나 올랐다. 신선어개(물고기와 조개)와 신선과실은 각각 3.0%, 2.8% 상승했다. 

 

쇠고기·배추 등 농축수산물도 전년보다 5.4%, 전세·시내버스요금 등 서비스 부문 물가는 2.3%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8%, 휘발유·경유 등 공업제품은 0.9% 각각 내렸다.

 

계절이나 외부 요인 영향이 큰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올랐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포인트 축소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전달보다 0.1%포인트 내린 1.9%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비자가 자주, 많이 사는 품목을 추린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3.1%), 음식·숙박(2.5%), 교육(1.7%), 의류·신발(1.8%), 보건(1.1%), 오락·문화(1.6%), 가정용품·가사서비스(1.7%)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저유가의 영향으로 교통(-3.3%), 주택·수도·전기·연료(-0.1%)는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시가스 가격이 3월부터 인하된 효과가 있었으나 채소류, 농축수산물, 전세 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이 1%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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