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웨이퍼는 한국이 여전히 최대 생산국

대만이 반도체 웨이퍼(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기판)생산량으로는 한국을 제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정작 국내 반도체 업계의 표정은 덤덤하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정문. / 사진=SK하이닉스

대만이 반도체 웨이퍼(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기판) 생산량에서는 한국을 제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정작 국내 반도체 업계의 표정은 덤덤하다.

 

2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발표한 지난해 말 지역별 웨이퍼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만은 생산량 점유율이 21.7%20.5%인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이 대만으로부터 웨이퍼 생산량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업계에선 크게 우려할 것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순위만 달라졌을 뿐 점유율 자체로 보면 근소한 변화이고 기업별이 아닌 생산 국가별 통계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한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해당 조사는 기업 별 생산량 조사가 아닌 단순히 현지 생산 공장 위주로 집계한 통계여서 사실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통계는 웨이퍼가 생산되는 곳들이 위치한 국가별로 집계한 결과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웨이퍼 물량도 모두 중국으로 잡혔다. 또 대만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도 아니어서 업계에선 크게 우려할 것 없다는 의견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IC인사이츠 역시 이번 조사결과가 지역 단위로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기업별로 따진다면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량 자체는 대만이 한국을 근소하게 앞질렀지만 기술 경쟁력은 국내 업체가 앞서고 있다.대만은 구형 웨이퍼를 주로 생산하는 반면 이보다 기술적으로 앞선 신형 웨이퍼는 한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3위는 일본이 차지했으며 (17.3%) 북미(14.2%), 중국(9.7%), 유럽(6.4%)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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