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판매 현대차 8.2%↓, 기아차 1.2%↓

제네시스 대형 세단 EQ900. / 사진=현대자동차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저유가 기조와 신흥국 시장의 경기 악화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 동반 부진했다. 다만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이 겹치며 내수 판매량은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시장 판촉을 강화하고, 국내·외 지속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에 해외판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8844, 해외 28735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총 3362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국내 판매는 4.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8.2%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7932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 5916(하이브리드 591대 포함), 그랜저 3876(하이브리드 545대 포함), 엑센트 104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610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국내에 출시돼 본격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311 대가 판매되며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2703, EQ9002476대 판매되는 등 총 5179대를 팔았다.

 

레저차량(RV) 내수판매량은 싼타페 5985, 투싼 3813, 맥스크루즈 751대 등 전년 동기보다 38.6% 늘어난 총 1549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총 1250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256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국내생산 수출 66548, 해외생산 판매 2280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어든 총 28735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신형 K7 내수 성장 견인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39110, 해외 184050대 등 총 223160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지만 해외판매는 1.2%에 하락했다.

 

내수는 준대형 세단 신형 K7이 성장을 견인했다. 126일 출시된 신형 K7은 지난달 6046(구형 포함)가 판매돼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차 준대형 차량으로서는 처음으로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K5K3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4%, 14.7% 증가한 3615, 3517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승용 판매는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생산이 중단됐던 대형 SUV 모하비는 6개월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판매가 재개됐으며, 216일 출시 후 10일 만에 1054대 판매됐다. RV 차종은 카니발이 3640, 쏘렌토가 5140, 스포티지가 3750대 판매됐다.

 

기아차 2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생산 분 77910, 해외공장생산 분 106140대 등 총 184050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올해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 기조로 인한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신흥시장 수출 감소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해외공장생산 분은 전략 차종과 SUV 차종의 판매 호조로 2.4%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 공장은 신형 쏘렌토, 신형 K5 등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해 해외생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이 밖에 스포티지는 구형 모델을 포함해 해외에서 총 36867, 프라이드가 27446대 판매됐으며, K5, K3, 쏘렌토가 각각 21607, 2775, 14176대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연장, 신차 효과 및 판촉 활동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늘었다면서 올해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강화와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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