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일본 여행 확대, 중국인 한국방문 증가 등 원인

지난달 항공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일본 여행 확대, 중국인 한국 방문 수요가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1월 항공 여객이 84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1월 국내선 여객은 221만1000여명, 국제선 여객은 620만9000여명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8.3%, 15.4% 증가했다.


국토부는 내국인 일본 여행수요 확대, 중국인 한국방문 수요 증가, 내외국인 제주관광 수요 증가, 유류할증료 면제에 따른 경비부담 완화 등으로 항공여객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제선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신규 노선과 운항 확대가 여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 이는 역대 1월 여객 중 최고 실적이다.


1월 국제선 여객은 동남아 노선 여객이 236만2000여명, 중국 노선 146만5000여명, 일본 노선 132만7000여명, 미주 노선 40만1000여명 등이다.


일본 노선 여객은 지난해 1월 대비 29.6% 증가했다. 대양주와 중국도 각각 18.8%, 16.5% 증가했다. 중국 노선 여객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공항별 국제선 여객은 김해공항의 경우 국제선 신규 노선이 늘면서 운항이 1000편 이상 증가해 2015년 1월 50만5000여명에서 69만9000여명으로 38.4%(19만4000여명) 늘었다. 반면 양양공항은 지난해 1월 4713명이 이용했지만 올해 1월에는 한 차례도 전세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항공사별 1월 국제선 여객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47.5%, 저비용항공사들이 18.2%, 외국항공사들이 34.2%를 수송했다. 저비용항공사 국제여객 수송 분담률은 지난해 대비 4.4% 포인트 증가했고 여객수로는 52.4%나 증가했다.


국내 여객은 제주 노선 비중이 85.2%를 차지했다. LCC 운항 증가와 중국 관광객 증가 등으로 제주 노선 1월 여객은 전년 대비 9.6% 늘었다. 나머지 내륙 노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소폭 늘었다.


공항별 국내선 여객은 광주 공항의 경우 지난해 1월 7만2000여명에서 올해 5만7000여명으로 21%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 개통 후 여객기 승객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공항 여객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하루 2회 운항하던 김포∼광주 노선을 이달 말 중단할 예정이다.


국내선 정기편 운항이 확대된 청주공항(35.2%), 김해공항(18.5%), 제주공항(10.5%)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국내선 여객 중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43.5%, 저비용항공사들이 56.5%를 수송했다.


국토부는 올해 항공노선·운항 확대,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방한 수요 증가로 항공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항공 운송시장 동향. /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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