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익 9502억원

효성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효성은 지난해 매출 12조 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58% 늘었다. 2013년 영업이익 4859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창출에는 실패했다.


각 사업 부문 별로는 섬유 부문은 세계 시장 점유율 31%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판덱스가 기술 개발과 차별화 제품 확대, 해외법인 증설, 최상의 공정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 호조세를 지속해 나갔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원사도 차별화제품 판매확대, 원료가 하락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어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 산업의 경쟁 과열, 타이어보강재의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우위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판매량을 높여 꾸준한 시장 점유율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화학 부문은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프로필렌(DH) 사업에서 원재료 가격 약세가 지속된 데다 수익성 높은 제품과 터키 등 고판가 지역 판매 확대로 수익이 향상됐다. 특히 DH 증설공장이 가동되면서 원재료 공급안정성과 수익성 기반을 확보했다. 삼불화질소(NF3) 사업에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에는 한국과 중국 증설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이 개선됐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스태콤(STATCOM·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신사업 확대 추진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800% 이상 늘어난 1522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부문은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 브랜드 론칭 효과와 민간주택사업 경기 호조, 양질의 수주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법인 투자에 따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해외법인에서만 지난해 매출 5조1803억원, 영업이익 3936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은 핵심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 해외 20여개의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 법인은 2007년 설립 이후 약 9억9000달러를 투자해 연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효성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효성은 차입금 감소와 더불어 이익이 증가하면서 효성의 부채비율(개별 기준)은 2013년 203.4%에서 2015년 159.0%로 44.4%p 감소해 지난 2009년(128.1%)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2013년 402.4%에서 2015년 303.6%로 2년만에 100%p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치다.

 

 

효성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 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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