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공동 개발 후 시연해, 동일 주파수로 대규모 그룹 통신 가능

SK텔레콤이 노키아와 공동으로 대형 재난 상황에서 유용한 그룹통신기술(GCSE)을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해 시연했다고 밝혔다. / 사진=SK텔레콤

 

대형 재난 상황에서 구조 요원 수백 명이 재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그룹통신기술(GCSE)이 개발됐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 수준의 eMBMS(evolved Multimedia Broadcast Multicast Service) 기반 기지국 통합형 그룹통신기술을 세계적인 통신망 장비 업체 노키아와 공동 개발하고 시연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연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소재 노키아 연구소에서 진행됐다.

 

그룹통신기술은 국제 표준화기구 3GPP가 채택한 eMBMS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그룹통신기술이다. eMBMSLTE 무선망을 통해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수 사용자에게 일괄 전송하는 기술을 뜻한다.

 

기존 LTE 통신 전송 방식은 재난현장에 수백 명이 몰릴 경우 원활한 통신이 어려웠다. 그룹통신기술을 활용하면 같은 주파수로 밀집된 인력에게 대규모 그룹 통신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재난안전망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 기술을 향후 국내외 공공 재난망(PS-LTE) 사업에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미국과 유럽도 최근 국가 재난망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그룹통신기술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

 

양사는 이번 기술을 세계적으로 표준화되도록 상호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이를 위해 MCE(Multicast Coordination Entity)기능을 기지국에 소프트웨어로 구현했다. 이 기능은 통신 과정에서 정보 단위 개체(entity)를 분리하고 통제한다.

 

이번 개발에는 eMBMS 및 푸시투토크(Push to Talk, 버튼을 누를 때만 말하는 통화 방식)분 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유엔젤, 사이버텔브릿지 등 국내 우수 중소기업이 공동 참여했다. 향후 이들도 해외시장에도 동반 진출할 전망이다.

 

김장기 SK텔레콤 국가안전망TF장은 재난망 본사업의 핵심 솔루션인 그룹통신기술을 노키아, 국내 중소기업과 세계 최초로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했다이 기술이 재난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기여하도록 하고, 제조사간 호환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국내 우수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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