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에 개설한 사회적기업 MBA, 관련 기업인 사이 인기

지난해 11월 최태원 SK회장은 카이스트 사회적기업 MBA 학생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 사진=SK

지난 13일 카이스트(KAIST) 사회적기업가 MBA 재학생들이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영국 셰필드 대학에서 진행 중인 사회적 기업 해외 현장연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은 SK그룹이 학교 측과 공동 개설한 국내 유일 사회적 기업 관련 MBA.

 

SK2013년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2년 전일제 사회적 기업 MBA 과정을 개설했다. 개설된 지 3년 밖에 안됐지만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이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특히 사회적 기업의 자생력을 확보해준다는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사회적 기업으로 꼽히는 딜라이트 보청기 창업자 김정현 셰어하우스 우주 대표이사는 사회적 기업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성장하는 회사는 거의 없는데 이는 비즈니스 역량 부족 때문 이라며 이런 부분을 보강해준다는 측면에서 SK와 카이스트가 만든 사회적 기업 MBA는 훌륭한 시도라고 평했다.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 MBA2년 전일제 코스로 정식 경영학 졸업 시 석사 학위를 수여한다. 마케팅 및 재무회계, 기업재무정책 등 경영과목을 배운다는 점은 일반 MBA와 비슷하다.

 

1학년 때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 등 주로 이론 위주 수업을 진행하고 2학년부터 본격적인 실무 수업이 이뤄진다. 본인이 직접 사회적 기업모델을 만들어 직접 운영하고 나아가 실제로 사회에서 운영이 가능한 모델인지 심사를 받게 된다. 사업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시엔 SK측의 직접 지원도 이뤄진다.

 

SK는 해당 프로그램을 개설한 이유에 대해 단순히 사회적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아닌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인재를 사회적 기업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SK관계자는 사회적 기업 MBA는 역량 있는 인재들을 사회적 기업으로 끌어들이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역량 있는 인재들을 불러들여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해 지속발전 가능한 사회적 기업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 MBA는 최태원 SK회장 회장이 특히 적극적으로 개설을 추진했다. 사회적 기업 MBA 학생에겐 전액 장학금이 지원되는데 여기엔 최 회장의 사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기업 MBA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사회적기업과 관련해 가장 큰 도전이 뭐냐는 질문에 사회적 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의 장벽을 넘는 것이라며 인식만 바뀌면 사람과 돈이 모이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선순환이 일어 날 것이라고 답했다.

 

SK계열사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사회적 기업 육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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