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추이 예의주시할 것”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사진=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통화정책회의에서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6(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12 FOMC회의에서 0.0~0.25%였던 기준금리를 0.25~0.50%로 높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7년간 이어졌던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했다.


이날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통화정책은 시장 상황 변동을 감안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내년 말 물가상승률은 2% 목표치에 도달하고 실질금리는 서서히 상승할 것이란 점에도 동의했다. 또 금리인상이 정해진 경로를 따를 것이란 인상은 주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FOMC 금리인상 결정에서 개인과 기업 소비지출 견조함은 확인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물가상승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위원 2명은 미국 노동시장 개선세가 나타나더라도 국제적인 물가하락 압력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몇몇 위원들은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낮아질 가능성에 비춰볼 때 기준금리 인상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준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핵심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5~1.7%로 예상했다. 지난해 9월 내놨던 예상 물가범위 상단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FOMC 위원들은 실제 물가상승 추이를 주시하며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 있는 경제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준에서 내년까지 3~4차례에 걸쳐 0.75~1.00%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이 관건이다.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될 경우 신흥국의 경기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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