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6%대 폭락

 

중국 상하이 증시가 5.5% 급락하며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2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52% 하락한 3616.54로 출발했다. 오전장을 3580.18로 마감하며 3600선이 붕괴됐다. 이는 전일에 비해 1.52% 하락한 수치다. 오후장 들어 낙폭을 늘리며 장중 한때 6.1%까지 폭락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가 중신증권, 시틱증권, 구오센증권 등을 위법 혐의로 조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검찰은 중신증권 고위 간부 8명을 내부거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차이징’ 경제지 기자와 결탁해 허위 기사를 내보낸 뒤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시장에 허위 정보를 반복적으로 유포한 행위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감위 발표 직후 시틱증권, 구오센증권 등은 9% 넘게 급락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8월25일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항셍차이나지수도 2.6%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1.8%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전일 기업공개(IPO)를 재개했다. 이로 인해 공급 물량이 늘어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경기침체 우려 탓에 중국 기업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0월 중국 공업 업계 이윤은 전월대비 4.6% 줄었다. 이는 지난달 0.1% 감소보다 크게 나빠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증시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기 우려 속에 부정 거래 소식까지 나오니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며 “결과 발표 전까지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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