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보고서에서 지적...항공, 화학, 기계 등 타격 커

사진=뉴스1

중국의 경제성장률(GDP) 하락이 우리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진단이 나왔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중국경제 불안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직⋅간접적 경로를 통해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0.2~0.6%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DI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이 우리 기업의 수출둔화와 아시아 신흥국의 회복세를 지연시켜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항공,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 기계 등의 분야에서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음식료품 등 소비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중국의 취약산업(석유⋅석탄 및 화학, 금속, 건설 및 기계 산업) 구조조정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화학, 석유 및 석탄, 항공, 전기전자 등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큰 폭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KDI 관계자는 “중국경제는 과잉투자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는 상당 기간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 건전성을 제고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내부의 유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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