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로 호주 와인 수입 급증

FTA 체결의 도움으로 올 상반기 호주 와인 수입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6%나 늘어났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와인 수입액은 9443만 달러로 국내 전체 주류 수입액의 24.9%를 차지하며 양주 수입액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와인 중에서 특히 호주산 와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호주 와인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와인 오스트레일리아는 6월말 기준으로 직전 1년 동안 호주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7억2400만 리터의 와인을 수출했다.

한국 수출이 급증한데 대해 주한 호주대사관 무역대표부는 지난 해 12월 12일 한호 FTA가 발효되면서 호주산 와인에 붙던 15% 관세가 사라진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호주대사관 무역대표부는 이 트렌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4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호주 와인 시음회 2015(Australian Wine Grand Tasting 2015)’를 열었다.

이 시음회엔 33개 호주 와인업체가 드라이한 와인부터 달콤한 와인까지, 스틸와인에서 스파클링, 강화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와인을 내놨다. 품종별로도 호주가 주산지인 쉬라즈는 물론이고 국제적 품종인 샤도네와 리슬링, 카비네 소비뇽, 메를로, 세미용 등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 자리엔 새로 수입처를 찾는 와이너리도 여럿 나왔다. 필립 쇼 와인즈의 ‘필립 쇼 No89'의 경우 호주 쉬라즈 특유의 풍부한 과일향과 깊이 있는 허브 아로마가 인상적이었다.

스튜어트 바클레이 와인 오스트레일리아 시장개발본부장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와인을 생산하는 호주는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와인을 만들고 있다”며 “한호 FTA는 호주 와인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브렛 쿠퍼(Brett Cooper) 호주대사관 무역대표부 대표는 “호주 와인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한국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아직 접하지 못한 많은 호주 와인도 소개되어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